서울 지하철역 10곳 중 7곳은 수유실 미설치...비상벨도 현저히 부족

김진섭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4 11: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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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오섭의원, 지하철 역사내 수유실·비상벨 설치 서두를 것 당부
▲서울 지하철역 수유실 소독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김진섭 기자] 정부가 서울 내 지하철 역사를 살펴본 결과 10곳 중 7곳에는 수유실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교통공사, 메트로9 등으로 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와 메트로9이 관리하는 지하철 역사는 총 316개로 수유실이 설치된 역사는 97개역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 중 산모와 아이의 위험상황 방지를 위한 비상벨이 미설치된 수유실은 290개(92%)에 달했고 설치된 비상벨 26개도 역무원 근무지로 호출될 뿐이지 인근 지구대 등 경찰 호출 연계기능이 전혀 없어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지하철 내부 중 수유실이 가장 많이 설치된 노선은 5호선 27개, 7호선 14개, 9호선 12개, 2·6호선 11개 순으로 집계됐다.

 

수유실은 교통약자법이 개정된 지난 2009년 이후 신설역이 많은 5호선, 9호선에 비교적 많이 설치됐고 오래된 노선일수록 설치율은 현저히 떨어졌다.

 

과거에 설치된 수유실의 경우 사용자 편의를 고려하지 않고 비어있는 유휴공간에 설치되다 보니 임산부의 접근성이 떨어져 이용율도 낮아진 상황이다.

 

조오섭 의원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후진적 행정은 더 이상 우리사회에서 용납되지 않는다"라며 "최근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법의 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있는 수유실과 비상벨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서울교통공사는 "2004년 광화문역·고속터미널역에 수유실을 최초로 설치하고 이후로도 꾸준히 설치해 환승역 및 이용 인구가 많은 79개역에 선제 설치하는 등 임산부 이용 편의 증진에 힘쓰고 있다"라며 "안전하고 편리한 수유실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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