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거리 응급실 거절 여대생, 끝내 사망… “장기 기증할 것”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3 11: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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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뒤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 수용을 거부당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던 대학생이 끝내 세상을 떠났다.

13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7시 32분쯤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체육대학 공원에서 A씨(20)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는 즉시 응급 조치를 진행한 뒤 약 100m 떨어진 조선대병원 응급실에 연락을 취했다. 조선대병원은 중증·응급 환자 진료 능력이 가장 좋은 권역응급의료센터다.

그러나 병원 측은 의료진 인력 부족을 이유로 환자 수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당시 조선대병원 응급실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아닌 외과 전문의 2명이 당직 근무를 하고 있다가 긴급 수술과 다른 환자 대응으로 자리를 비워 응급 이송 전화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구급대는 차로 약 5분 거리에 있는 전남대학교병원으로 A씨를 이송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일주일간 치료를 받았지만 뇌사 판정을 받았고, 지난 12일 결국 사망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농촌 봉사활동을 마친 뒤 동아리 해단식에 참석, 또래 친구 4명과 술을 마시다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들은 고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사망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의료 기록 등을 분석해 사건 종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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