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후유증 없는 안면마비 치료, 초기 골든타임에 달렸다

민예은 원장 / 기사승인 : 2026-06-24 13: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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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얼굴 한쪽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의 당혹감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기 어렵다. 거울 속 비뚤어진 미소나 뜻대로 감기지 않는 눈을 마주하는 것은 단순한 신체적 불편을 넘어 일상 전체를 뒤흔드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한의학에서 구안와사라 부르는 안면마비는 이처럼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극심한 스트레스, 만성 피로, 면역력 저하 등이 꼽히며, 특히 현대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벨마비는 신경에 찾아온 갑작스러운 염증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한다.

안면마비는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 몇 가지 전조 증상을 보인다. 귀 뒤쪽이나 목덜미에 뻐근한 통증이 먼저 찾아오는 경우가 많으며, 혀의 앞쪽에서 맛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눈물이 이유 없이 흐르고 소리가 지나치게 크게 들리는 이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마비가 진행되면 한쪽 이마에 주름을 잡기 어려워지고, 눈이 완전히 감기지 않아 안구 건조증이나 충혈이 발생한다. 또한 입 모양이 비뚤어지면서 발음이 새고 음식을 씹을 때 뺨 사이에 음식물이 고이는 등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골든타임이다. 안면마비 치료의 골든타임은 증상 발생 후 초기 72시간, 즉 3일 이내를 말한다. 손상된 안면신경은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변성되기 때문에 초기 세포 손상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질 뿐만 아니라, 얼굴의 비대칭이 굳어지거나 눈과 입이 같이 움직이는 연합운동, 음식을 먹을 때 눈물이 나는 등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회복 속도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안면마비의 원인을 몸의 정기가 부족해진 틈을 외부의 부정적 요인이 침범한 것으로 보고, 환자의 체력과 면역력을 회복하면서 막힌 기혈을 뚫어주는 종합적인 치료 방안을 시행한다. 얼굴의 마비된 근육과 경혈점에 침을 놓아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신경 재생을 돕는 침 치료를 비롯하여, 정제된 한약재를 주입해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약침 치료가 진행된다.

더불어 손상된 신경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맞춤 한약을 처방하며, 안면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비뚤어진 안면 구조를 바로잡는 추나 요법과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는 전침 치료 등을 통해 안면부의 정상적인 기능 회복을 도모한다. 필요에 따라 의료용 실을 근육층에 삽입하여 지속적인 자극을 유도하는 매선요법이 활용되기도 한다.

만족스러운 회복 결과를 얻기 위해 발병 초기에는 신경 염증을 강력하게 억제하는 고용량 스테로이드제와 항바이러스제로 급성기 염증을 빠르게 진정시키는 동시에, 한방 치료를 통해 손상된 신경의 재생을 촉진하고 저하된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양방 치료와 한방 치료를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하여 초기부터 통합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비안한의원 민예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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