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故이지한 모친..."배상금 줘도 안받아"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8 14: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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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TV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숨진 배우 故 이지한의 모친이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지한의 어머니 조미은 씨는 최근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영정 사진도 위패도 없는 곳에 국가 꽃을 헌화하며 애도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대통령이 사과하고 공간을 마련해주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계종에서 대통령이 한 말이 사과였나"라며 의문을 가졌다. 이어 "내가 사과를 들은 건가 유가족들이 이를 사과로 생각했나"라며 "기억을 더듬어 봐도 사과를 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참사가 발생했다면 적어도 30일, 31일에 '못 살펴서 미안하다' '돌봐주지 못해서 죄송하다' '얼마나 심려가 깊으시냐, 헤아릴 수 없다' 하는 사과가 발 빠르게 이뤄져야 했다"며 "조계종에서 윤 대통령이 한 사과는 방송용 아니냐"고 했다.

또한 대통령실이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부상자에게 보상을 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선 "국가배상이 얼마를 주는 건가 뇌물을 주는 건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거 줄 테니까 위안 삼아서 그만 진상규명 외치고 가만히 있으라'는 뇌물이냐"라며 "생각해본 적도 없고 10조원를 받아도 합당한 금액인가 뇌물이라면 받고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을까 그렇다면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 KBS1TV 캡처)

아울러 "제 슬픔이 가장 큰 슬픔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유가족들과 어렵게 연락이 닿아 만나보니 제 슬픔과 비교할 수 없더라"며 "다른 분들의 슬픔이 훨씬 더 깊었고 그분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고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어 "그래도 우리 아들은 이름이라도 국민들이 알고 있으니 나라도 이 참사를 알려야겠다 싶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무엇을 하든 그분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첫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선 "저희 아이들이 어떻게 몇 시에 세상을 떠났는지 어떻게 병원에 갔는지 알 수 없다"며 "왜 나라에서는 그 사소한 것도 설명해주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우리 아들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어서 사망 시간을 병원에서 알아낼 수 있었지만 다른 유가족들은 휴대전화가 있든 없든 병원을 찾아 헤매느라 엄청난 고통을 겪었더라"며 "아이를 찾아 헤매는 고통이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참을 수 없더라"고 했다.

앞서 지난 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압사 참사가 발생했는데 이 참사로 인해 사망자는 158명, 부상자는 197명이 발생해 충격을 자아냈다.

1998년생인 이지한은 지난 2017년 방송된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뒤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행보를 넓혔다. 최근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 촬영을 마치고 방영을 앞두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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