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노조 배제된 ‘졸속’ 매각... 이해당사자와 협의 필요”

박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7 15: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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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26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 설치된 대형 크레인. 2022.9.26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박서경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2조원에 인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전국금속노조(이하 금속노조)는 “노조가 배제된 일방적인 매각”이라며 정부와 산업은행의 후속 대책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금속노조 4층 대회의실에서 ‘한화재벌에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금속노조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 매각은 밀실에서 추진하지 말고 이해당사자와 충분히 협의하며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대우조선해양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예정자로 한화그룹을 선정했다.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은 2조원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 금속노조는 과정과 절차와 이후 전망에 대한 확실한 검증과 사회적 동의가 필요하다며 매각 과정에서 노조가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상헌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 지회장은 “대우조선은 세계 조선 시장에서 한국 조선산업의 지위를 떠받치는 기둥 중 하나이고 지역경제를 책임지는 중요한 향토기업”이라며 “정치인과 관료가 졸속으로 팔아 버려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된 정권이라면 왜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해야 하는지부터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하며 "산업은행은 매각 이후에도 한화 재벌의 일탈을 방지하고 경영 정상화에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매각 진행 내용을 당사자인 대우조선지회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동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할 것”을 요구하며 “산업은행이 일방적으로 밀실, 특혜매각을 진행한다면 지회는 전면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금속노조는 대우조선해양이 하청 노동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문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을 요구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하청 노동자를 향한 460억 원 손해배상과 관련해 “이 문제에 대해 정부와 산업은행, 한화그룹이 답을 내지 않으면 이 매각은 정상적으로 추진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청지회 이중적 계약 문제는 어느 기업이 인수를 하더라도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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