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 체험 행사에 왜 ‘日 헌병’ 복장이… “눈을 의심했다”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5 15: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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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매일안전신문] ‘근대화 1번지’ 정동 지역의 역사를 체험하는 서울시 주최 투어 프로그램에서 일본 헌병 복장을 빌려주는 프로그램이 진행돼 논란이다.

지난 24일 한 트위터 이용자는 “정동야행 행사 다녀왔는데 눈을 의심했다”며 의상 체험장에 일제 헌병 의상이 비치돼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대한제국을 테마로 하는 행사에서 일본 순사복을 진짜 대여해주는 거냐”며 “서울시청이 주최하는 행사라 설마 했는데”라고 적었다.

정동야행은 덕수궁 돌담길을 중심으로 정동 지역의 다양한 역사 문화 공간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다가 지난 23~24일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문제가 된 프로그램은 개화기 복식, 한복 복식을 빌려 입고 정동을 돌아볼 수 있는 ‘정동 환복소’다. △옛날 남·여 교복 △남자 셔츠, 보타이(넥타이), 서스펜더 △경성 여성 드레스 △고종 황제 의상 △대한제국군 의상 등을 유료로 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트윗은 1만 7000회 넘게 리트윗(공유)되며 화제가 됐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대여가 아니라 전시라도 문제가 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 “시청이 식민지 체험을 시키는 거냐”, “나라가 미쳐서 돌아간다” 등 분노를 드러냈다.

서울시는 “내용을 파악 중”이란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업체에서 협의되지 않은 사항을 무단으로 시행했던 사실이 사진상으로 드러나 그 내용에 대해 다시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이날 뉴스1에 말했다.

한편 지난달 30일에는 광화문 광장 버스 정류장에서는 조선 총독부 등이 포함된 미디어 아트 작품이 설치돼 논란이 일자 철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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