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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봉이 (사진=해수부 제공) |
[매일안전신문=박서경 기자]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는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다시 바다로 돌아갈 준비를 시작한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는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자연 생태계로 돌려보내기 위해 관련 기관 및 시민단체, 전문가 등과 협력해 야생적응 훈련 등 해양방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제주도 연안에서 약 120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보호·관리되고 있는 종이며, 해양보호생물 지정 당시 국내 수족관에서 총 8마리가 사육되고 있었다.
해당 돌고래는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 우영우가 좋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이 좁은 수족관을 벗어나 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2013년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를 방류하는 등 총 7마리를 방류해 지금은 제주 퍼시픽랜드에 ‘비봉이’ 1마리만 남아있는 상태이다.
해수부는 제주특별자치도, ㈜호반호텔앤리조트, 시민단체 핫핑크돌핀스, 제주대학교 등 관련 단체, 전문가와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으며, 7월 초 해양방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방류 세부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비봉이는 퍼시픽랜드의 수조를 벗어나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연안에 설치된 가두리 훈련장에서 활어 먹이훈련, 야생 돌고래 개체군과의 교감 등 야생적응 훈련을 거쳐 제주도 인근 해역에 최종 방류될 예정이다.
방류 시, 비봉이의 위치추적 및 행동특성 파악을 위해 GPS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해 향후 1년 이상 장기적으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하며 관찰을 지속한다.
비봉이의 빠른 야생 생태계 적응을 위해 훈련과정에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각종 소음이나 불빛 등 외부요인들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등 외부요인에 대한 관리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방류 시기도 사전 안내 없이 건강 상태 등을 최대한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며, 행사 없이 조용히 방류하게 된다.
한편, 해수부는 이번 비봉이 방류를 계기로 그간 추진해 온 해양동물의 복지 개선을 위한 정책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앞으로 수족관에서 전시를 목적으로 새롭게 고래류를 들여오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현재 사육하고 있는 고래류에 대해서는 올라타기 등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체험프로그램 기준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수족관 고래류에 대한 보호·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등록제로 운영되고 있는 수족관 설립을 허가제로 전환하고, 수족관 동물을 학대하거나 스트레스를 가하는 행위, 관찰이나 관광 활동 시 해양동물의 이동이나 먹이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위반 시 처벌하는 등 해양동물의 안전을 위한 규정도 보다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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