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50대 여성 치매 앓는 남편 살해한 뒤 사망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0 15: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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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청주에서 50대 여성이 치매를 앓던 남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10일 청주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쯤 청주 상당구 한 아파트에서 “여성이 화단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가 이미 숨진 것을 확인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지인에게 “지하 주차장 차량에 남편이 있다”고 보낸 메시지를 확인하고 곧바로 수색에 나섰다. 이어 주차장에 세워진 A씨 승용차 조수석에서 의식을 잃은 남편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심정지 상태였으며 뚜렷한 외상은 없었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다음날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당일 오전 10시 10분쯤 남편이 입소한 요양원에 “잠깐 외식을 하고 오겠다”고 요청해 B씨를 데리고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 블랙박스에는 A씨가 남편에게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말하는 음성이 녹음돼 있었다. 목 조름 흔적 등 구체적 살해 방법을 추정할 수 있는 범행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것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B씨는 2023년 뇌경색으로 치매를 앓기 시작했으며, 그동안 요양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한 요양원에는 20여일 전 입소했다.

A씨는 사업 실패로 10억여원의 빚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두 사람이 모두 사망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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