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노조, “협상 결렬 시 30일 총 파업” 예고

박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6 16: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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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가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2022.09.26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박서경 기자] 경기도 전체 노선버스의 90% 이상이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오는 29일 열리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 최종 조정회의를 앞두고 26일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협의회는 최종 조정회의에서도 노사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30일 첫 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 2시 경기도청 옆 도로에서 진행된 출정식에는 조합원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준공영제 전면시행 쟁취, 공공버스 임금차별 철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투쟁 구호를 외쳤다.

협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경기도 버스 노동자들은 교통사고를 당해도 징계를 걱정하며 휴식과 휴일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며 "필수 노동자로 지정됐으면서도 터무니없는 저임금에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는 후보 시절 도민의 숙원인 준공영제 전면 시행을 공약했지만 지금 와서는 부분 시행으로 말을 바꾸고 있다"며 "버스는 공공재이며, 공공의 안전을 위해 준공영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경기도는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측은 수익구조만을 핑계 삼아 경기도에만 책임을 전가할 뿐 대안 제시는 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23일 1차 조정회의는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수 시간 만에 결렬됐다. 이대로 협의가 계속 불발된다면 부득이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1일 2교대제 전환, 서울‧인천시 수준의 임금인상, 전면 준공영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최근 경유가 등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경영난을 토로하며 경기도가 나서서 버스 사업의 근본적 구조 개선을 이뤄주지 않으면 노조 측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앞서 협의회는 사측과의 단체 교섭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지난 14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했으며, 지난 20일에는 소속 조합원 1만5000여명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97.3%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만약 최종 조정회의에서 노사 협상이 결렬돼 파업이 결정될 경우, 경기도 약 1만600여대의 버스가 운행을 멈춘다. 이는 도내 전체 노선버스의 92%를 차지하는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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