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펜타닐 복용 진술했다가 번복하기도 해
간이 마약검사선 음성반응, 국과원서 정밀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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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2시1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2호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검은색 티셔츠 차림의 조모(33)씨가 마주오는 행인에게 뒤돌아서 흉기를 휘두르려고 하는 모습. /SBS방송 화면 캡처 |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7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2호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조모(33)씨가 마주오던 남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그는 이후 폭 4m 가량의 골목 안쪽으로 가면서 약 3분에 걸쳐 행인 3명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20대 남성 피해자는 보라매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부상자 3명 중 1명은 목숨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이 확보한 CCTV 영상을 보면 검은 색 티셔츠 차림의 조씨가 마주오는 남성에게 달려들어 흉기를 찌르고 이어 등 뒤에 흉기를 숨긴채 걷다가 뒤돌아서 지나쳐간 행인을 찌르는 장면 등이 고스란히 나온다.
조씨는 골목길에서 벗어나 인근 주차장에 서 있다가 112신고를 받고 오후 2시11분 도착한 경찰이 테이저건(전기충격기)을 겨누자 맞은편 스포츠센터 앞 계단에 주저앉았다가 경찰이 8∼9분간 설득하자 오후 2시20분 체포됐다.
조씨는 체포 직전 “살기 싫다”고 말했으나 흉기를 내려놓은 채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행 장소로 신림역을 선택한 데 대해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정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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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오후 흉기난동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 경찰의 출입제한선이 설치돼 있다./연합뉴스 |
조씨가 마약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초기에 진술했으나 이후 진술을 바꿨다. 그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정확한 검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조씨는 폭행 등 전과 3범이며 법원 소년부로 14차례 송치된 전력이 있다. 피해자 4명과는 일면식이 없는 사이다.
시민들은 서울 한복판에서 평일 대낮에 흉기난동이 벌어져 사망자까지 발생한 데 대해 충격과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사건 현장에는 ‘묻지마 칼부림’에 희생된 시민을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흰 국화를 바닥에 놓고 묵념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현장에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가져다 놓은 술과 음료 등도 보였다.
골목길 벽면에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심란한 마음에 찾아왔다. 안타깝고 어이없고 허망하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꿈꾼다’ 등의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 100여개가 빼곡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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