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백두산 호랑이 20세로 사망… “부검 예정”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6 17:38:49
  • -
  • +
  • 인쇄
한청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국내 최고령 백두산 호랑이 ‘한청’이 20세를 일기로 6일 새벽 숨을 거뒀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이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사육 중이던 한청이 0시 22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2005년 5월 8일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한청은 2017년 6월 29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하 수목원)으로 옮겨진 뒤 8년간 호랑이 숲에서 생활해왔다. 암컷인 한청은 후손을 남기지 못했다.

한청은 수년 전부터 양쪽 앞발 떨림 등 노령화 증상을 보였다. 특히 올해 5월부터는 활동량과 식욕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 4일부터는 호흡이 불안정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규명 수목원장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관련 법령에 따라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한청이는 우리 사회가 멸종 위기종 야생동물을 어떻게 관리하고 존중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존재였다”고 덧붙였다.

한청은 온순한 성격과 안정적인 행동 특성으로 사랑받았다. 수목원 개원 초기부터 홍보 영상과 관람객 교육 등에 자주 등장했다. 한청이 남긴 데이터는 노령 개체 관리 기준 및 보전 교육 콘텐츠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수목원은 오는 7일부터 호랑이숲에 ‘한청 추모 공간’을 마련한다. 관람객들이 직접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호랑이 숲에서 관리 중인 백두산 호랑이 우리, 무궁, 태범, 한, 도 등 5마리는 모두 건강한 상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은 백두산 호랑이 자연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됐다. 국내에서 호랑이를 사육하는 곳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진수 기자 이진수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