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서 또 큰 불… 80대 노모, 50대 아들 숨져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3 18: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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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매일안전신문] 부산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1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2분쯤 부산 북구 만덕동의 한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나가던 시민이 연기와 불꽃을 목격하고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낮 12시 42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사다리차를 동원해 옥상에서 5명, 아파트 내부에서 3명을 구조했다.

불이 난 집에서는 80대 여성 A씨와 큰아들인 50대 남성 B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두 사람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작은아들인 40대 남성도 양팔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돼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옥상에서 구조된 4명과 주민 1명도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불길은 오후 1시 57분쯤 완전히 잡혔다. 해당 아파트는 15층 규모로 2006년 준공됐으나, 2003년 2월 건축 허가를 받아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됐다.

소방시설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는 1990년 6월 이후 16층 이상부터 적용됐다. 2005년 11층 이상, 2018년부터는 6층 이상으로 확대됐지만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부산에서는 최근 잇따라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부산진구 개금동 아파트 4층에서 불이 나 초등학생 자매 2명이 숨졌으며, 지난 2일에는 기장군 기장읍 아파트 6층 화재로 8세와 6세 자매가 목숨을 잃었다. 세 곳 모두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부산시는 스프링클러 미설치 아파트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오래된 아파트 저층은 대부분 스프링클러가 없다”며 “강화된 법률에 소급해서 적용한다는 조항이 없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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