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비행 기분 나빠” 日, 韓 블랙이글스 급유 거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2 18:3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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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일본이 한국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의 독도 비행을 문제 삼아 자위대 기지 내 급유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한국은 블랙이글스가 이달 중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 참가를 위해 이동할 때 오키나와현 나하 기지에서 급유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일본 측에 요청했다. 한국 공군기가 자위대 기지 급유를 추진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일본 정부는 양국 방위 협력 강화 차원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한일 양국은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이 체결되지 않아 일본은 자위대법 규정을 근거로 연료를 제공할 방침이었다. 일본 식민지 지배 역사로 생긴 한국의 자위대 거부감을 희석할 기회로도 여겨졌다.

그러나 일본은 블랙이글스 일부가 최근 독도 상공을 비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블랙이글스는 지난달 28일 독도 상공에서 인공 연기로 태극 문양을 그리며 비행했다. 일본 정부는 이후 항의 서한을 한국에 보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30일 경주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 직전 급유 중단 방침을 굳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영토 문제는 양보할 수 없지만 앞으로도 협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독도 인근 비행 및 기동은 두바이 에어쇼 참가에 대비한 정상적 훈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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