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다큐 마이웨이' 허진, 35년간 방송 출연하지 않았던 이유..."故신성일 보다 높은 출연료 받았는데"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7 20:30:39
  • -
  • +
  • 인쇄
▲(사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허진이 그동안 방송계에 출연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27일 밤 7시 50분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허진의 등장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허진은 데뷔하자마자 신인상과 최우수연기상까지 휩쓸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고 회상했다.

허진은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다"며 "김수미, 故 김영애 씨와 동기다"고 밝혔다. 이어 "근데 내가 주인공 욕심이 나서 TBC 특채 오디션을 봤고 합격했다"며 "저를 TBC에서 키워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진은 1976년 신상옥 감독의 '여수 407호'로 당대 최고 배우 故 신성일과 함께 연기했으며 출연료 역시 신성일 보다 더 높은 액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허진은 "근데 기차 레일 위로 도망가고 흙탕물 뒤집어쓰고 추위 속 감옥에 탈출하는 장면이 있어서 거절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고 배우였던 故 신성일 배우보다 높은 출연료를 부르면 안 시킬 거라고 생각했는데 故 신상옥 감독님이 그 출연료를 준다고 해서 출연하게 된거다"고 말했다. 

 

▲(사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내 '우쭐'이 하늘을 찔렀고 다른 사람보다 자신감이 넘쳤다"며 "감사해야 하는데 날 섭외하는 건 나를 위한 게 아니라 제작을 위해서 나를 섭외하는 거라고 생각했고 방송국 국장과 소리 지르고 싸우기도 했다"고 밝혔다.

허진은 영화 촬영 도중 잠적하도 했다면서 "점심시간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홍콩 배우 상에는 달걀프라이가 있고 우리 상에는 없길래 내가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며 "난 그걸 차별이라고 생각했고 감독님이 너무 황당하니까 화도 못 내시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시고 어머니가 제가 막내라고 불쌍하다고 오냐오냐하기만 했다"며 "예체능 실력으로 돋보였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특별 대우했는데 사회 생활은 그렇지 않  고개 숙여야 하는데 보이는 게 없다보니 나 하고 싶은 대로 해야 했다"고 했다.

허진은 "그래서 결국 방송국에서 퇴출당했고 35년 공백기를 겪었다"며 "사실은 내 잘못을 알고 있었던게 내 진심도 진심처럼 안 받아들여지다보니 재기가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허진은 "당시 세를 살고 있었는데 수중에 700원밖에 없더라"며 "음료수값 천 원이 없어서 자존심 때문에 누군가에게 300원만 달라고 못 하겠고 몸부림도 아니고 초라함도 아니고 이대로 서서히 있다가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