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어마무시한 해커 부대의 실체가 과연 무엇이길래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7-02 23: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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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해커 부대의 실체가 눈길을 끈다.


2일 밤 11시 15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한 해커 부대의 실체 추적한 ‘덫을 놓는 유령 - 어둠 속의 스파이’ 편이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복권 총판 가상화폐 거래소 등의 개인 사업을 운영하던 김(가명) 대표는 6년 전 어느 날 얼굴이나 나이 직업도 알 수 없었지만 대화방에서 코인 정보나 투자방법 등에 대해 박식함을 뽐냈다는 남자를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가까워지자 남자는 김 대표의 코인 투자를 함께 하겠다며 흔쾌히 6억 원이 넘는 돈도 건넸다. 그런데 금전적으로 그에게 의지하는 상황이 점점 깊어지자 남자는 김 대표에게 이것저것 예사롭지 않은 부탁을 해왔다고 한다. 그것은 몰래카메라 구입, 물건 배송, 컴퓨터 해킹 관련 기계 조립 등의 일이었다.

또 학군단 시절부터 주변으로부터 천생 군인이라는 말을 들었던 박(가명) 대위는 근무하던 특전사령부에서도 촉망받던 장교였다. 그런데 한 가지 말 못 할 비밀이 있었다.

그것은 대학 시절부터 문제였던 빚 문제였다. 돈 문제로 늘 고민하던 박 대위에게 정체 모를 남자가 접근해왔다. 기밀 정보 브로커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가상화폐를 대가로 주겠다며 박 대위로부터 군사 기밀 정보를 얻길 원했다.

군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지만 유혹을 참지 못하고 박 대위는 남자에게 기밀 정보를 건넸다.

똑같이 금전적 문제를 겪고 있었던 김 대표와 박 대위 이 두 사람에겐 공통점이 또 있었다.

바로 두 사람에게 접근했던 의문의 남자가 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4월 두 사람이 함께 구속 기소되면서 드러났다. 국방부 검찰단은 국가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대표와 박 대위를 체포했다. 두 사람은 북한에 포섭되어 군사기밀을 빼돌린 것이 들통 났는데 그들을 돈으로 포섭하고 임무를 지시한 사람은 일명 ‘보리스’라는 SNS 계정을 사용하는 북한 공작원으로 밝혀졌다.

보리스의 지시를 받은 박 대위는 김 대표로부터 전해 받은 손목시계형 몰래카메라를 영내에 반입해 국방망 육군홈페이지 로그인 화면, 육군 보안수칙 등을 촬영해 텔레그램으로 전송했고 군사 2급 비밀에 해당하는 작전계획도 함께 유출했다.

사건 발생 후 유령처럼 자취를 감춘 보리스는 놀랍게도 두 사람에게 접근해 스파이 활동을 시킨 보리스에 대해서는 아이디 외에 알려진 것이 없다.

평범하던 두 사람의 삶을 파국으로 이끈 보리스에 대해 제작진은 정체를 추적했다. 국내엔 단서를 거의 남기지 않아 추적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취재 중 제작진은 보리스의 지시로 ‘포이즌탭’ 이라는 해킹 장비도 제작했던 박 대표가 이전에 캄보디아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캄보디아 시엠립으로 향한 제작진은 우선 북한사람들이 머무는 장소로 소문난 곳들을 확인해봤다. 그러던 중 전엔 호텔처럼 운영되었지만 지금은 텅 비어있는 사무실을 발견했는데 확인해보니 그곳은 중국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사람들이 사용하다 추방되면서 비어있는 상황이었다.

사무실을 관리하던 관계자는 추방된 사람들 중에는 북한 출신 프로그래머 십여 명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기억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래머로 활동 중인 북한인들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전 FBI 요원을 만났다.

전 FBI에 따르면 우리가 흔적을 확인한 북한 사람들은 단순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아니라 북한이 의도적으로 키워내고 있는 해커 부대다.

중국이나 동남아 곳곳에 위장업체를 세워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다는 북한의 유령 부대는 해킹을 통해 기밀정보에 접근하는가 하면, 은행 자산이나 암호화폐 등을 탈취하기도 하고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등 사이버 범죄를 통해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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