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포천 여중생 살인 사건...빨간색 매니큐어 대체 왜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8 23: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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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포천 여중생 살인 사건이 눈길을 끈다.


8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살인범의 매니큐어' 편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2004년 2월 8일 경기도 포천시에서 일어난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에 대해 재조명 했다. 당시 산기슭 도로변 배수로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채 잔뜩 웅크린 여자의 시신은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참혹하게 훼손돼 있었다.

굳은 표정으로 시신을 바라보던 포천경찰서 강력1반 채경환 형사는 한 아이를 떠올렸다. 석 달 전 귀갓길에 실종된 열다섯 살 중학생 엄유정 양이었다. 여학생이 사라진 곳은 등하굣길에 늘 다니던 뒷길이었다. "곧 집에 도착한다"는 전화를 마지막으로 사라진 여학생은 결국 시신으로 돌아왔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포천 경찰서 강력팀 채경환 형사는 "사체를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느낌이 정말 안 좋았다"고 밝혔다. 형사 연락을 받고 사건 현장에 도착한 부모님은 화상 흉터, 배의 수술 자국을 보고 한눈에 딸을 알아봤다고 했다.

그런데 시신에서 중학생의 물건이라고 보기 힘든 게 발견됐다. 형사도 헷갈리게 만든 건 새빨간 매니큐어였다. 형사는 "훼손돼있고 매니큐어가 발려져 있으니 어른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부모님과 여학생 친구들 역시 유정 양이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매니큐어를 바른 시점이 사망 후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당시 여학생의 모교 규율 상 학교에 매니큐어를 칠하고 등교할 수 없었다. 게다가 여자가 직접 칠했다고 여기거나 네일 샵에서 칠했다고 여기기엔 너무나 조잡했다.

 

범인은 여학생을 납치하고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차량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경찰은 배수로 인근을 지난 차량을 조사했으나 끝내 찾지 못했다. 또 대부분의 유류품은 발견했지만 교복 넥타이를 제외한 교복과 속옷, 스타킹은 발견되지 않았다. 여학생의 장례식은 그해 2월 13일 치러졌으며, 그녀에게는 명예졸업장이 수여되었다.


형사들은 꼭 범인을 잡겠다고 아이의 부모에게 약속했고 용의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그러나 수사를 할수록 의문점들이 꼬리를 물었고, 결국 범인을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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