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인디아 참사, 고의 추락 가능성… “기장 우울증” 주장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4 23: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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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지난달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아메다바드에서 추락, 242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의 기장이 우울증을 앓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영국 텔레그래프는 인도 항공 안전 전문가를 인용, 사고가 난 보잉 787 드림라이너의 기장 수미트 사브하르왈(56)이 지난 3~4년간 우울증과 정신 건강 문제로 병가를 낸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브하르왈 기장은 1994년 에어인디아에 입사, 1만 5000시간 넘게 비행 경력을 쌓은 베테랑 조종사다. 2022년 어머니 사망 후 델리에서 뭄바이로 이사해 90대 아버지를 돌봤으며 가족에 전념하기 위해 조기 은퇴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들은 그를 “매일 저녁 아버지와 손잡고 산책하던 효자”로 기억했다. 한 이웃은 “그가 ‘비행 한두 번만 더 하고 아버지와 함께 있겠다’고 말했는데, 그것이 마지막이 될 줄 누가 알았겠냐”고 안타까워했다.

인도 당국의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비행기가 이륙 1분 만에 추락한 원인은 두 엔진의 연료 공급 스위치가 꺼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종실 음성 기록 장치에는 한 조종사가 다른 조종사에게 “왜 연료를 차단했느냐”고 묻자 “나는 하지 않았다”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이륙을 담당한 부기장 클라이브 쿤다르(28)은 두 손으로 조종간을 잡고 있었고, 감시 역할을 맡은 사브하르왈 기장은 손이 자유로워 스위치를 조작할 수 있는 위치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에어인디아 측은 “사브하르왈 기장이 최근 병가를 낸 적이 없으며 지난해 9월 1급 항공 신체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조사 당국은 그의 의료 기록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인도 상업조종사협회는 “승무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훈련과 책임에 따라 행동했다”며 당국의 조사 방향에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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