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3000피트 상공에서 납치 당한 60명의 승객들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2 23: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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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1971년 벌어진 '그날'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22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필사의 51분, 1971 공중지옥' 편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다뤄진 사건은 1971년 1월 23일 칼바람이 부는 겨울이었다.

당시 속초 공항은 북적이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전날 내린 폭설로 이틀 만에 하늘길이 열렸기 때문이었다. 운 좋게 표를 구한 사람들은 곧장 김포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복도 쪽 좌석에 앉은 20대 여성 정근봉 씨는 무사히 도착하길 바라며 잠을 청했고 비행기는 하늘로 떠올랐다.

그리고 얼마 후 번쩍하는 섬광과 함께 엄청난 굉음이 울려 퍼졌다. 기내에서 무엇인가가 폭발한 것이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깬 정근봉 씨의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또 한 번의 굉음이 이어졌다. 연이은 폭발로 아수라장이 된 비행기 안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바닥엔 커다란 구멍이 뚫렸고 천장은 너덜거렸다. 겁에 질린 승객들의 비명과 고막을 찢을 것 같은 소음이 교차하는 그 순간 한 남자가 조종석으로 뛰어들었다. 모두의 시선이 그 남자를 향했고 그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입에는 칼을 물고 양손에는 폭탄을 든 남자의 모습이었다.

남자는 폭탄을 흔들어대면서 북으로 가자며 기장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3000피트 상공, 폭탄으로 무장한 납치범 그리고 외부의 도움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은 기장이 납치됐다는 무전을 남겼고 공군기가 출동하며 위협 사격이 시작됐다. 60명의 승객과 승무원들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두려움에 떨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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