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관리본부는 28일 네 번째 확진환자로 전날 확인된 55세 남성 A씨가 접촉한 사람은 172명이고, 가족 중 1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돼 격리조치 후 검사했으나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증상 발현 후 주로 자택에 머물면서 의료기관 방문 외에는 별다른 외부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20일 오후 5시30분쯤 우한 발 직항편으로 인천공항으로 귀국 공항버스 8834번을 타고 경기도 평택 송탄터미널로 간 뒤 택시로 자택으로 갔다. 이튿날 그는 콧물 등 감기 기운에 평택의 의료기관인 365연합의원을 찾았다. 당시 의사는 의료기관전산시스템(DUR)을 통해 우한 방문력을 확인하고 환자에게 사실여부를 물었으나 의료기관 측은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의사가 ‘우한에 다녀왔느냐’고 물었으나 환자는 그냥 ‘중국에 다녀왔다’만 했다”고 전했다.
의사는 간단한 감기 치료만 했고 환자는 자기 차량을 이용해 귀가한 뒤 24일까지 집에만 머물렀다. 하지만 25일 발열과 근육통 등이 생기자 365연합의원을 다시 찾았다. 이 때서야 그는 우한 방문력을 정확히 밝히고 진료를 받아 능동감시가 이뤄졌다. 그는 다음날 근육통이 악화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폐렴진단을 받고 보건소 구급차로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문가들은 A씨와 의사 간에 대화가 정확하게 이뤄졌더라면 좀 더 일찍 상황을 파악해 추가 접촉을 막았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A씨가 첫 병원 방문때 우한 방문 사실을 밝혔더라도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나지 않아 우한 폐렴으로 의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렇더라도 중국을 방문하고 감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이를 적극 알려 조기 진단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보건당국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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