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韓 영화 역사 새로 쓰다! 아카데미 작품상 등 4관왕

김혜연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4 17: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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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포스터


[매일안전신문=김혜연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역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외국어로 된 영화가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을 받은 것도 처음이며, 작품상과 국제영화상을 동시 수상한 것도 처음이다.


‘기생충’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국제영화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이날 ‘기생충’은 샘 맨더스 감독의 ‘1917’, 마틴스코세이지 감독의 ‘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쟁쟁한 작품들을 제치고 작품상 트로피를 받아냈다. 한국영화 최초의 수상이다.


작품상 수상작으로 ‘기생충’이 호명되자 봉준호 감독과 출연배우들은 환호했고 이날 참석한 제작자 및 배우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영화 '기생충'은 계층간 갈등과 빈부격차라는 세계 공동의 관심사를 봉 감독 특유의 유머를 섞어 스크린에 담아낸 점이 크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는 이날 무대에서 “상상도 해본 적이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니 너무 기쁘다. 지금 이 순간이 굉장히 의미있고 상징적이고 시의적절한 역사가 쓰여진 기분이다”라며“이런 결정을 해준 아카데미 회원분들의 결정에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기생충’은 작품상 수상에 앞서 각본상을 먼저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다는 것이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라며 “국가를 대표해서 쓰는 건 아닌데 이 상은 한국이 오스카에서 받은 최초의 상”이라고 수상소감을 발표하며 아내와 ‘기생충’ 배우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기생충’은 국제영화상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한 후 “어렸을 적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라는 말이다. 이 말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한 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교에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로 공부했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도 영광인데 상을 받을 줄은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이날 ‘기생충’은 총 6개부문에 후보로 올라 각본상을 시작으로 작품상까지 4관왕에 오르며 한국 영화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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