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이냐 이찬원이냐?...미스터트롯 초유의 방송사고 시청률 높이기?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4 09: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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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뉴스9'에서 "13일 밤 인터뷰" 예고한 것 보면 예상 못한 사고


임영웅
이찬원

[매일안전신문, 신윤희 기자] TV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청자 참여 문자를 집계하지 못해 우승자를 가리지 못하는 초유의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일각에서 우승자 발표를 늦춘 제작진의 판단을 시청를과 연관지어 보려는 시각도 있지만 대량으로 전송된 문자메시지를 감당하지 못한 사고가 분명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2일 밤 10시부터 진행된 TV조선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인 ‘내일은 미스터트롯’은 결승 진출자 7명을 대상으로 ‘작곡가 미션’과 ‘인생곡 미션’의 2라운드를 진행한 뒤 누적점수와 마스터점수, 시청자 문자투표 점수를 합산해 진·선·미를 가릴 예정이었다.


이날 결선에 오른 김호중, 김희재, 영탁, 이찬원, 임영웅, 장민호, 정동원(가나다순) 7명은 마지막 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트롯의 진수를 선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밤문화가 사라진 상황을 반영하듯 이날 방송은 35.7%의 시청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방송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지난 2일 관객없이 진행된 7명의 경연을 내보낸 뒤 이어 이날 일산스튜디오에서 결과를 발표하는 생방송, 2원으로 진행됐다. 시청자들은 녹화분 경연을 보면서 문자투표를 하고 방송사 측이 이를 집계해 생방송분에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었다.


아나운서 김성주가 녹화분과 생방송분을 무리없이 매끄럽게 연결지어 처음부터 생방송을 보는듯 착각한 시청자가 많았을 터이다.


2시간40분 가량의 녹화분 방송이 끝나고 생방송으로 진행된 장면에서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 실시간 문자투표에 773만1781콜이 쏟아지면서 집계가 계속 늦춰진 것이다.


김성주가 “투명하고 공정한 집계를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표도 빠뜨리지 않고 결과를 도출하도록 하겠다”면서 시간을 끌고 경연자 4명과 발표를 앞둔 소감까지 인터뷰하는 순발력을 발휘해 시간을 끌었으나 집계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은 물리적으로 이날 발표가 어렵다고 판단해 1주일 뒤인 19일 밤 10시 특집방송을 통해 발표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하지만 시청자와 팬들 사이에서 투명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제작진은 문자투표 집계가 마무리되는대로 바로 최종 우승자를 발표하겠다고 정정했다. 결국 14일 오후 7시55분 뉴스가 끝난 후 생방송을 특별 편성해 최종 발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TV조선 측은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예상을 전혀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송된 ‘뉴스9’에서 신동욱 앵커가 “내일(13일) 저희 방송에서 미스터트롯 진·선·미 세분을 모셔 인터뷰를 할 에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로 이 약속은 지켜지지 못하게 됐다.


책임있는 방송사가 생방송 도중에 문자투표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건 문제라는 지적이다. 아이디 ‘kiz0****’의 네티즌은 한 언론사 기사에 “방송이 장난이야. 시청자를 기만하지마라 진짜 적당히 해야지. 생방송으로 그렇게 기다리게 해놓고. 이런 경우가 어딨냐. 자성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번 경연은 마스터점수 2000점(50%), 대국민투표 800점(20%), 실시간 국민투표 1200점(30%)을 반영해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마스터점수만으로는 이찬원이 1917점을 받아 부동의 1위 후보 임영웅(1890점)을 꺾었다. 영탁은 3위, 김희재와 정동원이 공동 4위, 김호중이 6위, 장민호가 7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달 13일까지 접수한 대국민투표 2790여만표를 보탠 결과도 1·2위를 바꾸지는 못했다. 임영웅이 14%로 최다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점수차이를 27점에서 17점으로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결국 30%가 반영되는 실시간 문자투표가 우승자를 가리는 데 결정적이다.


한편 대국민 투표가 순위에 따라 10점씩 차이나도록 설계된 데 대해 배점이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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