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일본·유럽 따지지 않고 모든 한국 입국자 특별입국절차

김혜연 기자 / 기사승인 : 2020-03-17 16: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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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0시부터 전 세계 입국자로 확대 실시

19일 0시부터 전 세계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된다. 사진은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검역현장에서 검역절차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매일안전신문 자료사진)
[매일안전신문, 김혜연 기자] 직장인 A씨(51)는 지난 주말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유럽의 한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연수를 하다가 귀국한 딸(23)을 집까지 차로 데려온 때문이다.


딸은 대학 측이 외국 유학생들에게 귀국하도록 한 조치로 어쩔 수 없이 귀국길에 올랐다. 딸은 유럽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에 들어와서 발열 검사를 받아 이상이 없다.


A씨가 회사에 이 사실을 보고하자 회사측은 자가격리할 것을 지시했다. 무증상 감염 사례가 있다보니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다.



해외에서 입국하는 이들이 검역과정에서 확진환자로 확인되는 사례가 늘면서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기준으로 국내로 들어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5명에 이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패데믹(세계적 대유행) 수준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해외발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특별입국절차를 전 국가로 확대했다. 한국발 입국 차단에 나섰던 국가들이 지금은 오히려 사태 악화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고 최근 국내 입국자 가운데 유증상자와 확진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19일 0시부터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중국과 홍콩, 마카오, 일본, 일본 5개국에 유럽발 전 항공노선에 대해서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해 왔다.


하지만 공항 검역과정에서 지난 13일 1명, 14일 3명, 15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조치를 전 세계로 확대한 것이다.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되면 해당 지역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는 기내에서 사전 배부한 건강상태질문서와 특별검역신고서를 작성행 한다. 입국장 검역을 통과할 때 발열 체크를 받고 유증상자에 대한 검역조사와 필요시 진단검사를 받는다. 또 국내 체류 주소와 연락처(휴대전화), 자가진단 앱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등 특별검역조사를 거치게 된다.


전날 기준으로 국내 입국자는 내국인 7161명을 포함해 1만3350명으로, 이 중 2130명이 특별입국 대상자였으나 앞으로 전원이 대상이 된다.


중대본은 최근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생한 다수 확진 사례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전파 속도 등을 고려해 해외 위험요인이 국내로 재유입되는 것을 강력하게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시중에서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점을 감안해 행정처분으로 몰수한 마스크를 취약계층에게 지원하고 있다. 규정 상 몰수 마스크는 폐기처분하도록 돼 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달 18일부터 6차례에 걸쳐 관세청에서 몰수 마스크 4만4000여장을 전달받은 데 이어 전날에도 1만5000여장을 건네받아 광역푸드뱅크를 통해 취약계층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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