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교통사고 55%, 안전의무 불이행
[매일안전신문] 장마 등으로 비가 많이 오는 7월에 빗길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고 절반이 안전의무 불이행으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어 행정안전부는 감속운행 등 안전요령 준수를 당부했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빗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7만6117건으로 11만873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7월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1만728건으로 연간 발생하는 빗길 교통사고 중 가장 많이(14%) 발생했다.
도로별로 살펴보면 특별광역시 도로와 시 도로가 각각 3만470건(40%), 2만5479건(33%)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반면, 고속국도는 1826건(2%)으로 사고수가 가장 적었다.
민경진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장은 “특별광역시도와 시도에서 빗길 교통사고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궂은 날 장거리 운전보다는 도심 이동 중에 사고가 많고, 자차를 이용하는 분들이 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간별로는 오후 4시부터 사고가 증가하기 시작해 자정 무렵까지 평균 6348건을 웃돌고, 오후 6~8시 사이(1만1178건 15%)에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또 빗길 교통사고 절반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DMB 시청 등 안전의무 불이행(4만1876건 55%)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신호위반 9535건(13%), 안전거리 미확보 7009건(9%) 순이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분석 결과에 따라 비 오는 날 안전운전 요령을 안내했다.
우선 비가 오는 날에는 운전자의 시야가 한정적이고 도로가 미끄러워 위험하므로 휴대전화 사용이나 DMB 시청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삼가야 한다.
비가 올 때는 타이어와 도로 사이의 수막현상이 일어나 자동차 바퀴가 미끄러지기 쉽고 자동차 정지거리도 평소보다 길어진다. 이에 따라 평소보다 20% 정도 감속 운행해야 한다.
특히 자동차 정지거리가 길어진 만큼 차간 안전거리도 보통보다 2배 이상 유지하는 것이 안전하다.
빗길에서는 낮에도 전조등과 안개등을 모두 켜 시야를 확보해 상대차 운전자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 빗길 시야 확보를 위해 정기적으로 와이퍼를 점검·교체하고 유리에 빗물이 맺히지 않고 흐를 수 있도록 방수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비 오는 날 키 작은 어린이 보행자는 운전자가 쉽게 인지하기 어려우니 눈에 띄는 밝은 색 옷을 입고 아이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 투명 우산을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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