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神' 마라도나 사망 애도에 영국은 싸늘...'도대체 왜?'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6 1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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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의 사망이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마라도나 인스타그램 캡처)
마라도나의 사망이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마라도나 인스타그램 캡처)

[매일안전신문] 축구의 전설, 축구의 신 마라도나가 사망해 전세계 축구팬들의 충격을 자아내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반응이 싸늘하다.


클라린, 라나시온 등 아르헨티나 언론들은 마라도나가 현지시간으로 25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한 후 11일 퇴원해 회복 중이었고 당시 주치의는 수술이 성공적이라고도 했다.


라나시온은 이날 9대의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으나 마라도나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의 나이는 향년 60세.


마라도나는 세기를 아우르는 축구스타이지만 많은 논란이 있었다. 1986년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4강전에서 마라도나의 손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간 공이 그대로 골로 인정된 후 마라도나는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만들어낸 골"이라고 말했다. 본인 스스로 손을 뻗었다고도 했다.


마라도나의 사망이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마라도나 인스타그램 캡처)
마라도나의 사망이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마라도나 인스타그램 캡처)

게다가 약물문제로도 시끄러웠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도중 도핑 테스트에 적발돼 중도 귀국해야 했고 마약 중독 치료도 받았다.


논란과 별개로 축구팬들은 마라도나의 슬픔에 큰 충격에 빠졌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마라도나의 별세 소식 직후 3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마라도나와 라이벌로도 유명한 펠레는 자신의 SNS에 “나는 위대한 친구를 잃었고 전세계는 전설을 잃었다”며 “정말 슬픈 날”이라고 애도했다.


축구스타 메시 역시 SNS를 통해 "굿 바이 레전드"라는 글을 올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역시 고인과 함께 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세계는 영원한 축구 천재와 작별을 고했다”면서 “그는 누구와도 비교 불가한 마법사였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당신은 우리의 기억 속에 언제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마라도나의 사망이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마라도나 인스타그램 캡처)
마라도나의 사망이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마라도나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에서는 허정무 감독이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애도를 표현했다. 허정무 감독과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각각 선수와 감독으로 대결을 펼친 바 있다.


전세계에서 마라도나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운데 영국의 반응은 싸늘하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마라도나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문제가 많았던 천재가 겨우 평온함을 얻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러는 "그는 가장 숭고한 축구선수였지만 동시에 가장 심각한 결함이 있는 사람이었다"며 "잉글랜드의 많은 사람은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그의 악명 높은 핸드볼 반칙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라도나의 사망이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마라도나 인스타그램 캡처)
마라도나의 사망이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 마라도나 인스타그램 캡처)

'신의 손' 사건으로 영국인들은 아직도 마라도나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것이다. 이뿐 아니라 타블로이드지 더선 또한 마라도나의 약물 문제를 언급하며 "이제 인생은 끝났고 마라도나의 문제가 많은 영혼이 마침내 안식처를 찾게 됐다"고 보도했다.


더선은 "2008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가 마라도나를 국가대표팀 감독에 앉힌 것은 잉글랜드가 폴 개스코인을 선임한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결국 실패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개스코인은 한때 잉글랜드의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지만, 술과 마약으로 패가망신한 사람이다.


일간 가디언은 "그의 조국 아르헨티나처럼 마라도나는 항상 약체였고 아웃사이더였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마라도나가 자서전에서 신의 손 사건은 "포클랜드 전쟁에 대한 복수였다"고 밝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마라도나는 1960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서 태어나 1976년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했으며,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활동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일약 국민영웅이 됐다. 당시 마라도나는 월드컵 MVP로도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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