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아파트 화재’ 압수수색 이후 ‘입건 절차’ 밟고 있어

박효영 / 기사승인 : 2020-12-23 10: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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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지난 1일 4명의 목숨을 앗아간 군포 아파트 화재 사건과 관련 경찰이 공사업체와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뒤 입건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장 감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장 감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군포경찰서 관계자는 23일 매일안전신문과의 통화에서 “입건을 하고 있고 진행 중에 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그 부분과 수사 결과가 연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고 수사를 하고 있다”며 “아직 수사가 안 끝나서 누구를 입건했는지에 대해서도 말해주기 좀 그렇다. 수사 다 마치고 검찰에 송치하기 전에 필요하면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앞선 2일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진행했고, 4일에는 베란다 창틀 교체작업을 진행한 업체와 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해서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 안전교육을 제대로 시켰는지, 소방시설 관리를 확실히 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아파트 12층에서 창틀 작업을 하던 인원은 외국인 노동자 4명과 한국인 노동자 1명 등 총 5명이었다. 이중 2명이 목숨을 잃었고 옥상으로 대피하던 아파트 주민 2명도 질식사를 당했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하면 거실에 있는 전기난로에서 “펑” 소리와 함께 폭발과 화재가 일어났고 그 주변에 우레탄폼이 담긴 캔 15개, 발사용 스프레이건 등이 발견됐다. 화재가 시작된 전기난로는 거실 한 가운데에 있었고 베란다와는 거리가 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난로 자체 폭발인지 주변에서 폭발이 일어나서 난로에 불이 붙게 했는지는 조사 중이다.


아파트 윗층에도 화재가 번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파트 윗층에도 화재가 번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주민 2명이 끝내 탈출하지 못 하고 옥상 인근에서 질식사를 한 부분과 관련해서는 옥상 비상구가 열려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박요순 소방관(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재난예방과)은 18일 매일안전신문에 보내온 기고문을 통해 “옥상으로 대피하려고 한 주민은 모두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었고 집 안에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린 주민은 모두 생존했다”며 “이번 사고를 통해 세대 현관문이 계단실과 바로 맞닿아 있는, 예전에 건축된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불이 났을 때 연기가 가득 차 있는 계단으로 섣불리 대피를 시도하기보다는 집안에서 소방 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현명한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화재에서 볼 수 있듯이 아파트 화재에서 불이 난 곳 보다 위층 세대의 경우 연기가 가득 차 있는 복도로 대피를 시도하는 것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박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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