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안전신문] 정부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0만명분 공급을 확정했다고 발표한 것이 ‘가짜 뉴스’라는 의혹이 온라인에서 제기된다.
정부 발표와 달리 모더나가 낸 보도자료에는 “백신 공급을 확정, 보증할 수 없다”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30일 모더나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정부와 코로나19 백신 4000만 도즈 또는 그 이상의 분량을 공급하기 위해 논의를 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은 기본 2회 접종으로, 4000만 도즈는 2000만명분에 해당한다.
일부 네티즌은 보도자료 밑에 삽입된 ‘미래예측진술(The forward-looking statements)’ 부분을 문제 삼고 나섰다.
미래예측진술은 ‘~보인다’, ‘~예상된다’ 등 미래 일을 예상한 문구에 대해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실제로 모더나가 발표한 보도자료의 미래예측진술에는 “이 보도자료의 미래예측진술은 약속도, 보증도 아니며 당신은 이러한 미래예측진술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적혀있다.
즉 모더나가 백신 공급에 대해 약속한 적이 없는데, 정부와 언론이 마치 확정된 것처럼 발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홍보 업계에 따르면 미래예측진술은 문제 발생 시 책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이 넣는 ‘안전장치’에 가깝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래예측진술은 실적 예측 등 추후 내용이 달라질 수 있는 보도자료에 의례적으로 첨부된다” 며 “(제약사 외에도) 증권사 배포 보도자료 등에 거의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계약 내용이 추후 변경될 수 있음을 알려주면서 기업의 계약 부담을 덜기 위한 면책 조항으로, 계약 내용을 부정하거나 담보할 수 없음을 알리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4일(현지시각) 모더나가 이스라엘 정부와 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보도자료에도 이번에 온라인에서 문제가 된 동일한 문구가 포함돼 있다.
한편 모더나는 이번에 정부와 논의한 2000만명분의 백신 배포 시점이 2021년 2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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