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 산불, 큰 불로 이어지지 않아 ... 산림 6.5ha 소실

김혜연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9 09: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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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ㄹ양양 사천리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산불진화전문대원들이 혼신을 다하고 있다(사진, 신림항공본부 제공)
ㅜㄹ양양 사천리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산불진화전문대원들이 혼신을 다하고 있다(사진, 신림항공본부 제공)

[매일안전신문] 강원 양양 사천리에 산불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건조경보가 내려진 강원 양양군 양양읍 사천리에서 오후 10시 17분쯤 발생한 산불은 산림 6.5㏊(10,000㎡)를 태우고 6시간 만인 19일 오전 4시 15분쯤 진화됐다.


양양 사천리의 한 창고에서 시작한 이 불은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어 초속 5m 내외의 바람을 타고 번졌다.


이 불은 천년고찰 낙산사를 삼킨 15년 전 산불과 비슷한 경로로 진행돼 주민들이 긴장하고 위협을 느꼈다. 한때 주민 84명이 맹렬히 타오르는 불을 피해 마을회관 등지로 대피했다.


사천리 주민 최선자(86)씨는 "예전 낙산사 대형산불이 생각나 잔뜩 긴장했었다"며 "그때는 집 앞 아름드리나무까지 모두 탔었는데 오늘 산불은 빨리 꺼져서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양양군, 경찰, 군부대가 참여해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60대와 인력 1,028명을 투입, 천년고찰 낙산사와 바닷가 쪽 민가를 지키기 위해 세 곳에 방어선을 쳤다. 양양군도 모든 직원을 소집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1시 22분쯤 대응 2단계로 상향, 장비와 인력을 집중해 확산을 막아 오전 1시쯤부터 진화율이 50%를 넘어섰고 해가 뜨기 전 불길을 잡았다.


화재 당시 강원지방 기상청에 따르면 초속 4~5m, 습도 35%로 건조경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양양군은 날이 밝자 직원 300여 명을 투입해 혹시 숨어있을지 모를 불씨를 찾는 등 뒷불을 살피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건조특보가 여전히 내려져 있고 강한 바람마저 예보된 만큼, 동해안 지역에선 주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산불은 작은 불씨라도 완전히 진화해야 한다. 일반 도심에서는 산소농도가 20.5% 정도지만, 산속에서는 산소농도가 21%가 넘어 작은 불씨에도 재발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강원도 일대에는 '양간지풍'에 의해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대형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봄이 되면 따뜻한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어 고온 건조한 강풍으로 되므로 화재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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