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영수증 만지면 “환경호르몬(BPA) 몸에 흡수”

손주안 / 기사승인 : 2021-04-11 11: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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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생활에 쓰는 카드 영수증이다.
실 생활에 쓰는 카드 영수증이다.

[매일안전신문] 카드 영수증과 영화표 등을 만지면 환경호르몬이 비스페놀 A(BPA)가 몸에 흡수된다고 한다. 이는 사람의 체 내로 유입될 경우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플라스틱 제조업자들은 안전하다며 11개의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독립적인 104개의 연구에서는 90% 이상 위험성이 나타났다. 아주 적은 양으로도 신경 발달에 문제, 비만, 당뇨, 성조숙증, 불임 등을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미 국립보건연구소 산하 국립독극물프로그램(NTP)이 2008년 4월 16일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량의 BPA를 주입한 실험용 쥐에서 전립샘 종양ㆍ유방암ㆍ비뇨체계이상ㆍ성조숙증 등이 발견됐다. NTP는 유아가 BPA에 소량만 노출되어도 전립선이나 유선조직이 변화되어 결국 암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생명과학과 A 교수에 따르면 카드 영수증 은행 대기표 기차표 영화표 등을 5초만 만져도 손을 통해 환경호르몬이 흡수된다고 했다. A 교수는 1990년대 중반부터 '환경호르몬 연구회'를 시작해 환경호르몬이 사람 몸에 미치는 독성을 연구하고 있다.


A 교수는 언론과의 대화에서 “카드 영수증은 열에 반응하고 기름에 녹는 종이에 비스페놀A를 입혀 놓았다. 동사무소나 은행 대기표, 기차표, 영화표도 같다"고 설명했다. “기름에 녹는 비스페놀A는 영수증을 만지는 순간 손을 통해 들어 온다. 특히 핸드크림 등의 보습제를 자주 사용하는 아이나 여성의 연한 피부에 잘 흡수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영수증 한 장에 들어 있는 비스페놀A의 양은 음료 캔이나 젖병에서 나오는 양에 비해 수백 배 된다.열을 받은 부분만이 검은색 등으로 나오는 종이를 5초만 만져도 흡수된다”고 말했다. “다른 곳에 줄 게 아니라면 카드 영수증을 주고받지 않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비스페놀 A(BPA)는 1950년대부터 플라스틱 제품 제조에 널리 사용돼 온 화학물질이다. 통조림 캔 안쪽의 부식을 막기 위한 코팅제, 투명한 플라스틱 통 그릇, 아기 우유병, 치과 봉합제, 음료수 용기, 그 밖의 여러 가지 재활용성 용기의 제조에 사용된다.


환경호르몬은 환경에서 나온 화학물질이 몸 안에 들어가 사람의 성장을 막고 암도 일으키는데 호르몬 같다고 해서 1997년 생겨난 말이다. 생태계 및 인간의 생식기능 저하, 장애아 출생, 성장 장애, 유방암·자궁암·전립선암·갑상선암 등을 일으킨다고 한다. 아직도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법과 정도 등이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아 더욱 공포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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