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건사고] 포항신항서 출항하던 홍콩 선적 화물선서 불, 제주 양돈장 화재로 돈사 불타 주저앉아 등

서종민 수습 / 기사승인 : 2021-06-21 09: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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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지난 20일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일어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 포항신항서 출항하던 홍콩 선적 화물선서 불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운항 중이던 화물선에서 불이 났다.


21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34분께 포항신항 북쪽 4㎞에서 출항하던 2만8795t급, 승선원 23명 홍콩선적 화물선 A호가 기관실에서 불이 나 해경이 진화에 나섰다.


포항해경은 신고를 받고 함정 14척과 해경 항공기 1대를 현장에 출동시켰다.


A호는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해 기관실을 폐쇄하고 기관실에 고정식 소화기를 작동하여 진화 작업을 벌였다.


고정식 소화기를 작동한 경우 매뉴얼에 따라 24시간 지나야 진입할 수 있다.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경은 불이 확산하지 않는지 지켜보고 시간이 지난 뒤 진입할 예정이다. 배에는 철재 화물 약 3000t이 실려 있다.


해경 관계자는 "기관실 온도를 측정하고 있다"면서 "온도가 올라가지 않아 불이 확산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제주서부소방서 제공)
(사진, 제주서부소방서 제공)

◆ 제주 양돈장 화재로 돈사 불타 주저앉아


제주에 있는 한 양돈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20일 오전 8시 14분께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에 있는 한 양돈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돈사 2400여㎡가 모두 불에 탔다.


불은 화재 신고 2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27분께 모두 꺼졌다. 하지만 면적 2475㎡ 패널 구조의 돈사 1개 동이 전소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신고자는 검은 연기가 치솟아 올라 화재임을 직감하고 신고하게 됐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소방 인력 43명, 장비 14대를 동원했다. 다행히 이번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돈장에는 소실된 돈사를 포함해 다른 1개 돈사 등 총 2개 동에서 돼지 49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서부소방서는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액을 파악 중이나 화재 규모가 커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방 관계자는 "애초 4개 동이 전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조사 결과 돈사 1개 동이 여러 블록 지붕 구조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 쿠팡물류센터 나흘째 회색 연기


경기도 이천 마장면 덕평1리의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진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의 피해 사례도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21일 이천시와 마장면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분진피해를 입었다. 솟구친 검댕들이 10여㎞ 거리의 이천시청까지 떨어졌다.


덕평1리의 경우 한동안 온 마을이 연기로 뒤덮였으며, 쿠팡물류센터에서 500m 거리의 비닐하우스에는 단열재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우레탄 불티가 날아와 지붕에 지름 15㎝의 구멍이 났다.


또 덕평1리의 채소·화훼 비닐하우스 100여개동 곳곳에 분진이 쏟아졌다.


화재 발생 이튿날 소량의 비가 내려 분진이 비닐하우스 옆 고랑에 몰리며 토양 오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덕평1리에서는 70여 농가가 논농사를 짓는데 지난달 모내기를 마친 논에도 검댕들이 곳곳에 떨어져 수거 작업이 진행되기도 했다.


벼가 물에 섞인 오염 물질을 흡수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논의 물을 모두 빼고 다시 대야 한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화재 현장에서 100m가 채 되지 않는 밭에서 이날 수확한 일부 감자의 경우 초록색을 띠고 잎은 누렇게 됐는데 화염이 며칠간 영향을 준 탓이라고 밭 주인은 주장하기도 했다.


쿠팡물류센터에서 150m 떨어진 야산의 양봉장에서는 49개 벌통이 분진 피해를 봐 모든 개체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할 판이다.


졸지에 이재민이 된 4가구 주민 5명은 지난 17, 18일 마을회관과 경로당에서 밤을 지새웠고 주민 20여명은 두통 등을 호소해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화재 현장에서 5㎞나 떨어진 마장면의 한 중고차매매상가는 100여대 차량에 분진이 내려앉아 다시 세차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주민들은 화재진압 과정에서 흘러나온 소화수의 인근 소하천 유입을 우려하고 있는데 시는 뒤뜰천에 임시 둑을 설치하는 등 오염 방지에 나서고 있다.


저류조에 모았다가 17∼19일 사흘간 환경업체를 통해 위탁 처리한 소화수 양은 570t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아직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주변 지역의 수질·토양 오염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피해 현황을 집계하고 있으며 신속히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군산 폐기물처리업체 불


전북 군산시 옥구읍 폐기물처리업체에서 불이 났다. 불은 4시간 40여 분만에 진화됐다.


지난 2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6분께 난 불이 5시간여만인 이날 새벽 0시께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폐기물 100여t이 탔다.


폐기물 더미에서 연기가 치솟아 주변 도로 등이 연기로 뒤덮이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 전북소방본부 제공)
(사진, 전북소방본부 제공)

◆ 익산 아파트서 불


전북 익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70대가 숨졌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1시 45분께 익산시 동산동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40여 분만에 꺼졌다.


이 불로 침실에 혼자 있던 A(72)씨가 연기 등을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지체 장애를 가진 A씨는 거동이 불편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불이 나자 화재경보기가 작동하면서 아파트 주민 50여 명이 자력으로 대피하거나 경비원 등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거실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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