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서 실종된 김홍빈 대장은 누구... ‘열 손가락 없는 철인’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0 13: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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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산악연맹)
(사진=대한산악연맹)

[매일안전신문] 히말라야 브로드피크에서 하산 도중 실종된 김홍빈(57) 대장은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봉우리 완등에 성공한 장애인 산악인이다.


전남 고흥 출신인 김 대장은 1984년 광주전남 암벽등반대회 2위, 전국암벽등반대회 3위를 기록하며 산악계에 처음 이름을 알렸다. 1989년 에베레스트산(8850m) 등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산악인의 길을 걸었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인 매킨리(6194m) 단독 등정 과정에서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잃었다. 엉덩이 살을 옮겨 붙이는 등 7차례가 넘는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에 실패했다.


좌절에 빠진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장애인 동계올림픽이었다. 올림픽을 통해 워밍업을 시작한 김 대장은 조금씩 감각을 끌어올리며 다시 산악을 꿈꾸게 됐다.


이후 이력은 탄탄대로였다. 손가락은 등반과 아무 관계가 없다는 듯 장애인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정복한 것에 이어 2019년 세계 제11위 봉인 가셔브룸I(8068m)에 오르며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 가운데 13개 봉우리의 정상에 섰다.


이번 도전은 마지막 하나 남은 브로드피크(8047m)를 위한 등정이었다. 중국, 파키스탄 국경에 있는 브로드피크는 험준하기로 유명한 K2(8611m) 남동쪽에 있는 봉우리로, 히말라야 14봉우리 가운데 12번째로 높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김 대장은 브로드피크 하산 중 크레바스에 빠지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파키스탄 정부가 (김 대장 수색을 위해) 육군 헬기를 띄우겠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다만 현지 날씨 상황이 안 좋아 헬기 이륙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김 대장은 지난달 1일 발대식을 열고 류재강 등반대장을 포함한 6명의 원정대를 구성해 브로드피크 등반에 나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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