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단호방침..."안전사회 위해 존치해야" Vs 억지 주장"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6 09: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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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및안전전시공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추진한 광화문 조성공사로 인해 주변에 펜스가 둘러쳐 있다.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및안전전시공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추진한 광화문 조성공사로 인해 주변에 펜스가 둘러쳐 있다. /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서울 한복판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 및 안전전시공간’ 철거에 대해 서울시가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이전이나 광화문 공사 후 추가 설치도 협의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세월호 유가족과 일부 진보단체 인사들은 세월호 기념공간을 계속 존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26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2019년 4월 개관한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 및 안전전시공간’은 조성 당시 2019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존치하기로 하고 설치·운영한 가설 건축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오랜 기간 지연되었던 광화문 조성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시민 품으로 돌려드리기 위해선 ‘기억 및 안전전시공간’ 일대 부지도 8월 초부터는 공사를 본격화해야 합한다. 공사 진도에 맞추어 7월 중에는 해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현재 세월호 기억공간이 있는 위치는 공사를 위해 안전펜스가 둘러쳐진 상태로 일반시민의 접근이 불가능하며, 지난 4월부터는 운영도 중단된 상태다. 서울시는 공사일정 상 7월 중 철거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유가족 대표 및 지원 단체에 26 철거예정임을 안내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새로운 광화문 광장은 어떠한 구조물도 설치하지 않는 열린 광장으로 조성된다”며 “전임 시장 때부터 구상된 계획이고, 앞으로도 그 계획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월호 기억공간 이전 설치와 관련, 서울시는 “다른 장소로의 이전 설치나, 광화문 광장 조성 공사 후 추가 설치는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및안전전시공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추진한 광화문 조성공사로 인해 주변에 펜스가 둘러쳐 있다.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및안전전시공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추진한 광화문 조성공사로 인해 주변에 펜스가 둘러쳐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지자체 차원에서 가능한 힘을 다해 매뉴얼이 작동하는 안전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일정이 예정대로 추진되어 조속히 시민 모두의 광장으로 재탄생 할 수 있도록 기억 및 안전전시공간 철거에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세월호 유족들과 진보 시민단체들은 23일부터 현장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철거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유족 측은 기억공간 보존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나 서울시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3일 오후 기억공간의 물품을 정리하기 위해 직원들을 보냈으나 유족들이 현장에 먼저 도착하면서 정리 작업이 무산됐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국가인권위원회에 기억공간 철거 중단과 관련해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서울 도심 세월호 기념공간에 대한 시민들 의견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희생자 추모와 안전사회를 위한 교훈 차원에서 기념공간을 존치해야 한다고 세월호 유족들 입장에 동의한다. 반면 국가적 참사가 세월호만 있는 것도 아니고 굳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 세월호 사고만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은 억지라는 반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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