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커트도 맘대로 못 하나” 안산, 때 아닌 ‘페미니스트’ 논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6 15: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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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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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금메달 2관왕의 주역인 안산(20·광주여대)이 때아닌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였다. 머리 스타일 때문이다.


26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산의 페미니스트 의혹을 제기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탈코(탈코르셋)’ 차원에서 숏커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페미니스트들은 화장을 ‘꾸밈 노동’으로 규정하고, 주변 시선을 벗어난다는 의미로 짧게 머리를 자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부 네티즌은 안산이 ‘여대’에 다닌다며 사실상 페미니스트로 간주하기도 했다. 페미니즘 활동이 활발한 여대에 다녔으니 영향을 받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물론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 안산은 인스타그램에 올린 훈련 영상에 한 네티즌이 “왜 머리를 잘랐느냐”고 묻자 “그게 편하니까요”라고 답했다. 또 광주여대는 국내 여자 양궁의 산실로 꼽히는 곳으로, 금메달리스트 기보배가 이곳 졸업생이다.


여자 사격 박희문도 비슷한 논란에 휘말렸다. 남성 기준으로도 짧은 스포츠 머리를 고수하고 있는 박희문은 여자 소총 10m에서 7위를 기록하며 아쉽게도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안산의 페미니스트 논란을 해프닝으로 넘겨선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페미니즘 백래시’에 대한 반증이라는 이유에서다. 한 네티즌은 “여자가 숏커트를 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며 “페미니스트를 부정적인 것처럼 낙인찍는 게 문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안산은 지난 24일 양궁 혼성전, 25일 여자 단체전에 이어 오는 27일 개인전에서 전인미답의 ‘올림픽 금메달 3관왕’에 도전한다. 올림픽 양궁 역사상 한 선수가 한 대회에서 금메달을 3개 이상을 가져간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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