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3법 1년 후폭풍...여름 비수기 속 전세물량 부족으로 전셋값 상승 이어가

신윤희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7 22: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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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이사 비수기인데도 전세물량 공급부족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신윤희 기자
여름철 이사 비수기인데도 전세물량 공급부족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신윤희 기자

[매일안전신문] 여름철 이사 비수기인데도 전세물량 공급부족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가을 이사철 전셋값 급등이 우려될 정도다.


27일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경동향(12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주택의 전셋값은 전월 대비 0.89% 상승해 전월의 0.88%에서 소폭 상승했다.


전국 지역별 가격변동 상황을 보면 지난 6월 전체 주택의 89.0%가 상승, 6.2%가 하락했던 것이 이달에는 전체의 94.5%가 상승하고 0.7%만이 하락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의 수도권은 이번달 1.03% 상승률을 기록, 전월 1.04%와 상승폭이 유사했다.


대전(1.08%), 울산(0.93%), 부산(0.88%), 대구(0.77%), 광주(0.45%) 5대 광역시도 이번달 평균 0.83% 올라 전월의 0.68%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지역별 주택전셋값 월간 증감률. /KB국민은행
지역별 주택전셋값 월간 증감률. /KB국민은행

이번달 동향은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권, 전월세 신고제의 임대차3법이 본격 도입된 지난해 7월과 비교할 수 있는 시기라서 주목된다. 전체적으로 문재인정부 들어 안정세를 보이던 전셋값은 지난해 7월부터 상승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 2018년 7월 0.12%→2019년 7월 -0.01%으로 안정적이었으나 지난해 7월 0.08% 상승했고 올들어 4월 1.06%→ 5월 0.96%→6월 1.31%→7월 1.17%를 기록했다.


2018년 7월 0.29%, 2019년 7월 0.10% 상승률을 보인 수도권 전셋값도 지난해 7월 1.29%로 뛴 뒤 지난 4월 1.37%→5월 1.18%→6월 1.63%→7월 1.46%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으로 매물 부족으로 인해 여름철 비수기인데도 전세값 상승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대차3법 시행 이전과 이후 전세가격 증감률 비교. /KB국민은행

서울에서는 용산구(1.99%), 마포구(1.66%), 도봉구(1.3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용산에서는 전세 물량이 귀해 가을에 입주 가능한 전세 매물들은 1억 이상 호가가 상승하고 있다. 6월부터 이주를 시작한 현대맨숀을 비롯해 재개발·재건축 진행중인 곳이 많아 지역 내 이동수요가 꾸준하다.


강동구는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는 세대가 많아 거래 가능한 전세 물건을 찾아보기 어렵다. 시세보다 고가의 월세만 간간이 나오고 있다.


도봉구도 마찬가지로 임대차3법에 따른 불안감과 보유세 및 종합부동산세 등 세율 인상분을 임대료로 메꾸려는 분위기 등으로 인해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전월세 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한 편으로 호가를 올려 내놓아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세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빌라 전세를 대안으로 찾는 실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시흥(2.26%), 고양 일산동구(1.69%), 평택(1.56%), 고양 덕양구(1.52%) 등이 높게 상승했다.


시흥에서는 신도시 청약을 위해 무주택자 전입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인데, 계약갱신청구권 등으로 전세 매물은 더욱 나오지 않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177.4를 기록, 전세물량 부족, 즉 공급부족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중개업소에서 체감하는 전세공급 물량 부족 정도를 설문조사를 통해 지표화한 것으로,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공급이 부족한만큼 향후 전셋값 상승이 지속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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