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병에 맥주 담으며 "커피는 되죠"... 심야 야외 음주 실태

김민지 기자 / 기사승인 : 2021-07-29 12:05:18
  • -
  • +
  • 인쇄
사진, 연합뉴스 제공
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 지난 28일 오후 10시 30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주택가 근처 원마루공원에서 작은 소란이 있었다.


공원 음주단속에 나선 공무원들이 편의점 야외테이블에서 캔맥주를 마시던 시민 2명에게 "야외에서도 술 마시면 안 된다"고 계도하면서 생긴 상황이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한 시민은 "음식점이나 술집 영업이 밤 10시로 제한되는 건 알지만, 야외에서 술을 먹는 것도 안 되냐. 방역수칙이 수시로 바뀌니까 헷갈린다"고 불평했다.


옆 테이블에서 술판을 벌이던 시민 4명도 "알았다"고 건성으로 대답할 뿐 자리를 정리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방역지침을 재차 설명하는 단속반을 향해 한 취객은 "커피는 되지 않느냐"며 마시던 맥주를 빈 플라스틱 커피 병에 옮겨 담았다.


결국 단속반은 "부탁드린다"고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고, 그 후에도 취객들의 술자리는 한동안 이어졌다.


아울러 마스크 없이 공원에서 운동하거나 벤치에 앉아 대화하는 시민들도 여럿 목격됐다.


노마스크 상태로 친구들과 농구 하던 학생은 "마스크 쓰고 운동하면 숨쉬기가 힘들다"며 "운동에 집중하느라 방심한 것 같다"면서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마스크를 꺼내 썼다.


시는 내달 2일까지 공원관리과 직원 20여명을 투입해 도시공원 23곳의 야간 음주 등 방역수칙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며 단속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청주시 공원관리과 관계자는 "한동안 한 자릿수를 유지하던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외출을 삼가고 모임을 자제하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지 기자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