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미용실·양산·스카프·기름종이 뜻풀이에서 ‘여자·여성’ 삭제

김민지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3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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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국립국어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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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린 단어인 '미용실', '기름종이', '스카프', '양산'의 뜻풀이에서 '여자'와 관련된 부분이 수정됐다.


3일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2분기 정보 수정 주요 내용'에 따르면 미용실 뜻풀이 중 '주로 여성의 용모, 두발, 외모 따위를 단정하고 아름답게 해 주는 것'에서 '주로 여성의'라는 두 어절이 없어졌다.


기름종이 뜻풀이에서는 '주로 여자들이 화장을 고칠 때 쓴다'는 문구가 사라졌고, 스카프와 양산 뜻풀이에서는 각각 '주로 여성이'와 '주로, 여자들이'라는 말이 제거됐다.


표준국어대사전 수정으로 '길고양이'는 새로운 단어로 등록됐고, '도둑고양이'는 뜻풀이가 변했다.


길고양이는 ‘주택가 따위에서 주인 없이 자생적으로 살아가는 고양이’이며, 도둑고양이는 ‘사람이 기르거나 돌보지 않는 고양이’라는 뜻풀이에서 ‘몰래 음식을 훔쳐 먹는 고양이라는 뜻으로, 길고양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바뀌었다.


아울러 '장애아' 뜻풀이는 '병이나 사고, 선천적 기형으로 말미암아 신체를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아이'에서 '신체의 일부에 장애가 있거나 정신 능력이 원활하지 못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로 바뀌었다.


‘학부형’의 경우 ‘학생의 아버지나 형이라는 뜻으로, 학생의 보호자를 이르는 말’이라는 뜻풀이 앞에 ‘예전에,’라는 설명을 덧붙여 시대상의 변화를 반영했다.


또 ‘질입구주름’이라는 의학용어를 추가하고, 동일한 신체 부위를 지칭하는 ‘처녀막’의 뜻풀이는 ‘질 입구 주름의 전 용어’로 변경했다. ‘질입구주름’의 뜻풀이에서는 기존 ‘처녀막’ 뜻풀이에서 ‘처녀’, ‘파열되면 재생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은 삭제했다.


그 밖에 ‘소한지우’의 뜻을 기존의 ‘소의한식하는 벗’에서 ‘나랏일로 바빠 겨를이 없는 임금의 근심’으로 수정했다.


국어원 관계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검토해 달라고 요구하는 사항과 국민 의견 등을 바탕으로 사전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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