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노아의 방주’ 설치 추진… 네덜란드 건축가 ‘영구 기증’ 의사 밝혀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7 1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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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ikemedia)


[매일안전신문] 성경에 묘사된 크기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노아의 방주’가 한국에 설치될지 관심이 쏠린다. 방주 제작자가 한국에 영구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다.

17일 한국노아의방주유치위원회(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노아의 방주 모형을 재현한 네덜란드 건축가 요한 휘버스(65) 씨는 최근 한국을 찾아 기독교계 인사들과 방주 기증 방안을 논의했다.

휘버스 씨가 2012년 나무로 제작한 노아의 방주는 길이 125m, 너비 29m, 높이 23m로 연면적이 약 5000평(약 1만 6529㎡)에 이른다. 무게 3000t 규모다. 지하 공간을 포함해 7층 구조로 설계됐으며, 약 420만달러(약 57억원)가 투입돼 7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방주 내부에는 노아가 대홍수에 대비해 여러 암수 동물을 실었다는 성경 기록처럼 기린, 코끼리, 사자, 악어, 얼룩말 등의 동물 모형이 실려 있다.

이 방주는 앞서 몇 차례 한국에 기증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여러 이유로 흐지부지됐다. 휘버스 씨는 남북 분단에 큰 관심을 보이며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아 기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휘버스 씨는 1992년 2월 대홍수가 일어나 네덜란드가 물에 잠기는 꿈을 뒤 ‘노아의 방주’ 제작을 일생의 목표로 삼았다. 이어 2005년부터 삼나무, 소나무 등으로 배를 만들기 시작했다. 휘버스 씨는 일부 부분을 제외한 대부분을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현재 노아의 방주는 네덜란드에 있다. 바지선에 실어 한국까지 운송하는 데 약 2개월 반이 걸리며 운반비, 보수비, 설치비를 포함해 약 50억∼7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에 따르면 기독교 신자인 박두호 노아스페이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비용을 댈 계획이다.

인천, 경기도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노아의 방주 설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설치 장소는 휘버스 씨 및 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노아의 방주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내년 상반기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는 오는 19일 휘버스 씨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어 노아의 방주 한국 설치 계획을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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