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가 가슴 관통했는데 ‘주저흔’ 없어… 한강 30대 사망 미스터리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1 11: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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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매일안전신문] 지난 주말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공원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30대 여성 A씨의 범죄 여부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커지고 있다.

사망에 이르게 한 흉기는 고인이 직접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극단적 선택 과정에서 발견되는 ‘주저흔’이 관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A씨 가슴에 꽂혀 있던 흉기는 시신으로 발견된 지난 6일 A씨가 경기 이천시 자택 근처에서 직접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흉기는 A씨 가슴을 완전히 관통, 끝 부분이 등 뒤로 나와 있던 상태였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에 남은 자창의 위치는 약한 여성의 힘으로도 충분이 나올 수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

의문점은 흉기로 가슴을 훼손하는 이례적 방식에도 주저흔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손수호 변호사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해에 의한 극단적 선택 사례를 보면 상대적으로 절명에 이르지 않을 정도의 작은 상처들이 여러 곳에 남는 경우가 있다”며 “독한 마음을 먹고 극단적 선택을 결심했지만, 막상 목숨을 끊으려고 할 때는 본능적으로 주저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변호사는 “(그러나 A씨) 시신에서는 주전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종합하면 (극단적 선택을) 주저한 흔적도 없이 가슴을 관통할 정도의 매우 강한 힘으로 이런 일을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극단적 선택 과정에서 주저흔이 없는 건) 이론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이날 국민일보에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사망 당일 다른 사람과 접촉한 사실이 없고, 시신으로 발견된 한강공원에서도 사망 추정 시간대 방문한 사람이 없어 타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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