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유산균, GRAS 인증 세계 최다 획득

김진섭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8 11: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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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 美 FDA GRAS 등록 유산균 수 (사진=듀오락)

 

[매일안전신문=김진섭 기자] 정부가 올해 K-푸드 135억 달러 수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7년까지 230억 달러를 달성해 10대 전략 수출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이번 정부의 목표를 뒷받침하는 성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한국 유산균, 전통 장류, 식품 등 한국 고유의 자원과 우수한 기술이 깃든 제품군이 세계 시장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연이어 거두고 있다.

최근 한국 유산균 기업이 유산균 본고장 덴마크를 꺾고, 美 FDA GRAS 인증을 세계 최다로 취득하며 ‘발효강국’의 진면모를 드러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는 원료의 안전성을 증명하는 세계 최상위 안전성 인증 제도로, 진입 장벽이 높아 현재까지 인증을 취득한 유산균 원료가 단 68종에 불과하다. 세계 최고 유산균 기업인 덴마크의 크리스찬 한센(9종)을 포함해 미국의 듀폰 다니스코(7종), 일본의 모리나가(6종)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도 10 개 미만에 이르는 상황이다.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DUOLAC)’을 전개하고 있는 쎌바이오텍은 지난 22일, 한국산 유산균 11종에 대해 ‘GRAS’ 인증을 취득했다. 11종 등재는 단일 기업 중 세계 최다 건수로, 세계 시장에서 K-유산균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한 국가적 성과이다. 등록된 유산균 모두 건강한 한국인의 장내 미생물, 김치, 된장 등의 전통 발효식품으로부터 개발됐다. 특히 이 기업은 유산균 종주국인 덴마크에서도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전 세계 40여 개국에 듀오락을 수출하며 10년 연속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수출 1위를 유지하며 한국 유산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한국은 환경적, 지리적 특성으로 발효식품이 잘 발달되어, 유산균 또한 월등한 안전성과 품질을 자랑한다”라며 “이번 GRAS 인증 세계 최다 등재를 통해 한국산 유산균이 글로벌 유산균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이 성과를 기폭제로 세계 유산균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추장, 된장, 간장은 물론, 불고기, 떡볶이 양념 등 K-소스의 인기도 미국을 강타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임포트지니어스 코리아가 공개한 미국 내 소스·조미료 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소스류 제품은 약 2만 톤이 수입되며 미국 전체 수입 물량 기준 8위를 차지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양념소스와 전통장류 등을 포함한 K-소스류 수출액이 3억 84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라고 밝혔다. 전년 대비 6.2% 증가한 규모다. 한국식 매운맛의 핵심인 고추장 수출은 17.8%나 늘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수출국도 전년 124개국에서 139개국로 크게 확대됐다. 한류 인기와 함께 글로벌 푸드로 자리 잡은 떡볶이, 불닭, 불고기 등 K-푸드 위상이 높아지며 세계 각국에서 우리 음식의 풍미를 담은 소스류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서양에서 ‘바다의 잡초’로 불리던 김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재조명되며 ‘검은 반도체’로 불리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량이 최초로 1조 원대를 달성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에 이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김에 쏠리고 있다. CU가 중추절 등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 수가 증가한 한 달(9월 28일~10월 31일) 동안 해외 결제수단 매출을 분석한 결과, 김은 34.5배, 김부각은 21.1배 매출이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은 지난해 1~8월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김이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 달고 두꺼운 일본 김 대비, 얇고 소금 간이 되어 있어 밥과 함께 손쉽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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