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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소통이 전혀 안되는 부부가 등장했다.
20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소통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철벽 부부의 등장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과거 아내의 적극적인 구애로 첫 만남 일주일 만에 동거에 돌입, 초스피드로 결혼에 골인했던 부부가 소통이 안된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아내는 남편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숨이 턱턱 막힌다고 털어놨다.
묵언 수행을 연상시킬 정도로 소통을 기피하고 입을 꾹 닫아버리는 남편 때문이었다. 심지어 남편은 거실, 아내는 안방에서 철저히 각방 생활을 해온 터라 두 사람의 거리는 더 멀어 보였다.
철벽 부부의 소통 문제는 그들의 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그 민낯을 드러냈다. 오래전 생긴 빚을 갚느라 매달 부족한 돈을 지인에게 빌려 가며 생활하고 있는 부부는 이날도 어김없이 빚 독촉 전화를 받은 아내는 남편에게 "월급 언제 들어와"라며 닦달하기 급급했다. 직장에서 정신없이 일하다 전화를 받은 남편은 "월급이 언제 나오는지 장담 못 한다"며 애매한 대답만 늘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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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
이에 아내는 남편에게 직설적인 원망을 쏟아내며 서로의 상처만 깊어가는 상황이 펼쳐지고야 말았다. 이어진 속마음 인터뷰에서 남편은 "해결 방법이 없는데 전화를 받으면 너무 답답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남편이 돈 문제를 해결 못할 걸 알면서도 무리하게 몰아붙이는 면이 있다"라며 "돈 문제 해결보다 남편에게 전달하고 싶은 다른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고 짚어냈다.
아내는 남편에게 시댁에 쌓아온 불만을 토로했다. 시댁의 극심한 반대로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결혼했던 두 사람의 사연이었다. 결혼 20년 차인 지금도 시댁에서는 아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아내는 "폐결핵으로 응급실에 있어도 산소호흡기 떼고 시할머니 장례에 참석했다"며 "그런데 시댁에서는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문상은커녕 부조도 안 했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이에 남편은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다"며 연신 사과하며 아내를 다독였다. 하지만 아내 마음속에 이미 쌓일 대로 쌓인 분노와 자신이 무시당했다는 상처는 쉽사리 잦아들 줄을 몰랐다.
다음날, 늦은 시간에도 아내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남편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얘기 좀 하자"며 사정했다. 이에 아내는 "미안하다는 말만 있을 뿐 달라지는 게 없어 더 힘들다"며 "말 안 하고 싶다"라며 대화를 거부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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