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장애인, 고독사 두 달여만에 발견… 메모엔 “모은 돈 장례비로”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6 13:3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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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용인시)


[매일안전신문] 공공임대주택에서 홀로 지내던 50대 지체 장애인이 숨진 지 두 달여 만에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이 추정된다. 집 안에서는 “장례비에 써달라”는 내용의 메모가 나왔다.

15일 용인시,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 40분쯤 용인 기흥구의 한 빌라형 원룸에서 3급 지체 장애가 있는 A씨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몇 달째 인기척이 없는 집이 있다. 우편물도 가득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 시신을 확인했다.

경찰은 부패 상태와 집 안에서 발견된 메모 내용 등을 미뤄볼 때 숨진 지 두 달 정도가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3월 9일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에는 “화장 후 유골을 산에 뿌려 달라”, “내가 모아놓은 돈을 장례비로 사용해달라”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집에서는 A씨가 모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260만원 등이 발견됐다.

A씨는 별다른 직업이 없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생계 급여 등으로 매월 60여만원을 받아왔다. 생전 가족과 왕래는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A씨 시신을 부검한 뒤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시신을 용인시로 넘겼고, 가족이 A씨 시신 인계를 거부하면서 지난 12일 공영 장례를 치러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복지 사례 관리 대상이어서 수십 번 전화를 했는데 안 받아서 수시로 가정 방문을 했지만 아무도 없는 것으로 판단했었다”며 “앞으로는 더 촘촘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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