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40주년' 불혹의 ‘놀이패신명’이 펼치는 마당극 '언젠가 봄날에' 서울서 개최

김진섭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1 15: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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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마당 '언젠가 봄날에' 웹포스터 (사진=광주 문화재단창작지원팀)

 

 

[매일안전신문=김진섭 기자] 창단 40주년을 맞이하는 광주의 대표적인 전통연희극단 ‘놀이패 신명’이 마당극 ‘언젠가 봄날에’ 공연을 서울에서 선보인다.

마당극 ‘언젠가 봄날에’는 놀이패 신명이 지난 2010년 창작 초연한 후로 10년 넘게 무대에 오르며 지역민들의 앵콜 요청을 받아온 광주 대표의 우수레퍼토리 작품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가 된 자와 그 가족들이 현재를 살아가는 이야기를 창작탈굿‧소리‧춤으로 승화시키고, 현대적 요소로 꾸준히 각색되어 오면서 다양한 연령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줄거리는 늙은 무당 ‘박조금’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굿판을 끝내고 홀로 돌아오는 ‘박조금’ 주변에는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암매장 당한 뒤 42년 간 이승을 떠도는 ‘여학생’, ‘백구두’, ‘시민군’의 영혼들이 모여들고, 이들을 저승으로 데려가야 하는 저승사자는 온갖 회유와 협박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역시 80년 5월 당시 행방불명 된 아들을 기다리는 박조금은 저승사자에게 아들을 찾아주지 않으면 저승길에 따라갈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국가폭력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의 한을 담은 작품이지만 곳곳에는 웃음과 해학이 흐른다.

7080 스타일로 분장한 유령 역할의 배우들은 어른 관객들의 향수를 부르고, 늙은 무당과 실랑이를 벌이는 정 많은 저승사자는 어린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한편 ‘놀이패 신명’은 1982년 7월 국립극장에서 ‘돼지풀이’라는 공연을 시작으로 창단된 전통연희극단으로, 이번에 창단 4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국립극장 무대에 서게 됐다.

놀이패 신명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시민들과 작품을 통해 함께 호흡하다보면, 어느새 일상의 아픔을 치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공연의 의의를 밝혔다.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공연은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우수 공연의 타지역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문화재단은 올해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을 통해 선정된 지역 단체들을 대상으로 우수작품 추천위원회를 개최하였으며, 광주지역만의 역사적 배경과 정서가 담겨있으면서도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마당극 ‘언젠가 봄날에’를 서울진출 지원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오는 11월 4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한차례 열리는 이번 공연은, 전좌석 무료이며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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