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수 한류이야기] 지중해를 따라 한류로 물들이는 K뷰티

하지수 대표 / 기사승인 : 2024-01-03 15:57:43
  • -
  • +
  • 인쇄
▲ 다문화봉사단 하지수 대표

 

지중해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가 만난 동서양의 중심지로, 홍해와 인도양, 대서양과 연결되어 있으며, 말 그대로 ‘땅 한가운데에’ 위치한 중요한 바다다. 이 지역의 국가들은 연안이나 분지 내에 위치하는데, 튀르키, 요르단, 이스라엘과 같은 국가들도 포함된다. 풍부한 문화유산과 유적지를 자랑하며, 최근에 K뷰티의 중요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K뷰티는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중요한 전환기에 진입했으며, 특히 지중해 지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의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수출이 최근 상승세를 타며 아·태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크게 성장했다. 유럽은 52.3% 증가한 13억달러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북미와 중동아프리카도 각각 39.6%, 33.9%의 성장을 보여 2024년 새해에는 전년대비 6.0% 증가한 90억달러로 예상된다.

K뷰티가 튀르키예를 물들인다.

튀르키예는 지난해 6월 국가명을 ‘터키’에서 튀르크인의 땅을 의미하는 '튀르키예'로 변경했다. ‘형제의 나라’로 불리는 튀르키예는 한국과의 오랜 역사적 관계와 한국전쟁 시 참전으로 인한 자부심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와 친밀감이 매우 높은 곳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뷰티 제품, 드라마, 음악 등이 튀르키예 문화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의 화장품이 튀르키예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0년대 후반으로,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가 함께 확산되었다. MISSHA는 단독 입점을 통해 튀르키예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홀리카홀리카, 싸이닉 등은 WATSONS를 통해 유통으로 인지도를 확대했다. WATSONS는 K-Beauty 코너를 마련하여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 및 제품 할인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했으며, 이후에는 SEPHORA TURKEY에서도 다양한 한국산 화장품과 뷰티용품을 수입·유통했다.

튀르키예에서 한국 화장품이 인기있는 이유는 제품의 효과와 성분에 있다. 현지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지인의 57.5%는 제품의 효과가 홍보 내용과 일치하며, 피부 자극이 적고 신뢰할 수 있는 성분, 동물실험을 지양하는 등을 재구매의 주된 이유라고 답했다. 2021년 기준으로 튀르키 화장품 및 개인위생용품 시장은 80억 달러로 연평균 10% 성장하고 있으며, 튀르키 기초화장품 시장은 전년 대비 17.5% 증가한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과 함께 한국 스킨케어 제품은 건강한 성분과 효능이 강조돼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K뷰티가 사막의 나라를 매료시킨다.

지중해 분지에 속하는 서아시아 국가 중에 튀르키예에 이어 요르단에서 K뷰티가 새롭게 성장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요르단 미용 및 퍼스널 케어 시장은 전년 대비 2.3% 성장한 4.5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최근 4년간 연평균 3.2% 성장하여 올해는 5.25억 달러로 예측된다. 요르단은 과거 오프라인 중심에서 벗어나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부터 요르단에 토니모리와 더페이스샵 등 두 개의 한국 화장품 전문점이 운영되며, 이들은 주로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과 립스틱, 립틴트 등 디양한 메이크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한국 화장품 점유율은 22위로 낮지만, 한류, 온라인 시장 성장 등으로 지중해 국가에서 사막의 중동 국가로 잇는 중요한 요충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뷰티의 성공을 위해서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서아시아 지중해 국가인 튀르키예와 요르단은 K뷰티의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다. 튀르키예는 동서양 문화 교차로에 자리하여 차세대 뷰티 시장을 주목받고 있지만, 대규모 자본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에 의해 경쟁이 치열해 확장이 쉽지는 않은 것도 현실이다. 요르단 역시 미국과 유럽산 화장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K뷰티가 새로운 전략을 통해 이 지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지중해 지역은 K뷰티의 혁신과 성장을 이룰 전략적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K뷰티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인 스토리텔링은, 한국 화장품의 성장 스토리를 먼저 알려야 한다. 지중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쌓아가는 과정, 유기농 더마코스메틱 라인의 혁신, 동서양 문화의 조화, 친환경 제품 등 K뷰티의 소박한 이야기를 담아 소비자들에게 강한 공감과 인상을 전달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현지 제휴 강화와 브랜드 소통을 통한 유통망을 구축해 간다면 더욱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류마케팅도 지중해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반영하는 제품 홍보와 전략으로 글로벌 성장을 위한 견고한 기반을 다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문화봉사단체 푸른나래세상 하지수 대표

 

[저작권자ⓒ 매일안전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