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으로 숨진 ‘칠성파 두목’ 이강환은 누구… “영화 ‘친구’ 주인공 두목”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9 17: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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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환(사진: 연합뉴스 제공)


[매일안전신문] 영화 ‘친구’에서 주인공 준석(유오성)이 속한 폭력 조직의 모티프가 된 부산 칠성파의 두목 이강환 씨가 사망했다. 향년 80세. 

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새벽 부산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이씨는 지병이 악화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6년부터 뇌경색, 소아마비 후유증 등으로 휠체어 신세를 져왔다.

1943년생인 이씨는 1970년대 윗동서이자 칠성파 초대 두목인 이경섭씨에게 조직을 물려받은 뒤 칠성파를 부산 최대 폭력 조직으로 성장시켰다. 김태촌의 ‘서방파’, 조양인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전국 3대 폭력 조직을 능가하는 세력이라고 평가되기도 했다.

부산 유흥업소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마약 사업까지 손을 뻗은 이씨는 80년대 필로폰 제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5년간 복역했다.

출소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재일교포가 두목으로 있는 야쿠자 조직과 ‘의형제’를 맺는 등 전국구 조직으로 영향력을 키워가던 이씨는 90년대 초반 노태우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 이후 서울로 도피했다가 특수대에 체포돼 8년을 선고받고 다시 수감됐다.

이씨는 생전 총 16년을 감옥에서 보냈지만, 옥중에서도 칠성파 공식 두목으로 군림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부산 모 호텔에서 팔순 잔치를 열기도 했다. 잔치에는 ‘명동 황제’로 유명한 조직 폭력배 두목 신상사(신상현·91)씨 등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이씨 빈소는 부산 남구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형사 인력을 장례식장 주변에 배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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