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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조 목사(사진=연합뉴스) |
[매일안전신문] 1968년 청와대 습격을 위해 무장공비로 남파됐다가 유일하게 생포돼 귀순한 김신조 목사가 9일 별세했다. 향년 83세.
서울성락교회 등에 따르면 김 목사는 이날 새벽 노환으로 소천했다.
1942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북한 민족보위성 정찰국의 대남공작 특수부대 ‘124부대’ 소속이었다. 김 목사는 1968년 1월 21일 박정희 대통령 암살을 목표로 무장공비 31명과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하했다.
당시 김 목사 일행은 북한산 사모바위에 옷을 숨기고 일본제 사복으로 갈아입었다. 이어 코트에 무기를 감춘 채 청와대 인근 자하문고개를 지나던 중 경찰의 불심 검문에 발각됐다.
작전 과정에서 31명 중 29명이 사살됐고 1명은 북한으로 도주했다. 김 목사만 유일하게 생포돼 귀순했다. 당시 김 목사는 생포 직후 기자 회견에서 임무를 묻는 질문에 “박정희 모가지 따러 왔수다”라고 답해 국민을 경악케 했다.
김 목사는 귀순 이후 방첩대에서 2년 넘게 조사받으며 군에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70년 4월 10일 석방됐다. 같은 해 자신에게 편지로 위로를 보내준 최정화씨와 결혼했다.
귀순 초기 술과 담배, 도박에 빠져 방황하던 그는 아내 최씨 권유로 1981년 성락교회에서 침례를 받았다. 1989년에는 기독인귀순용사선교회를 창립했다. 청와대 습격 사건이 일어난 지 정확히 29년 만인 1997년 1월 21일 목사 안수를 받았다.
김 목사는 군 초청으로 안보 강연 활동을 했으며, 2010년에는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북한 인권 및 탈북자·납북자 위원회 고문으로 영입됐다. 최근까지도 일요일마다 교회에 나가 신앙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2일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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