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납치..’ 자녀 목소리 사칭 보이스피싱 막은 지하철역 직원

강수진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9 17: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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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교통공사 본사 전경(사진: 서울교통공사 제공)
[매일안전신문=강수진 기자] 서울 지하철 내방역 직원이 역 순회 중 보이스피싱 의심 현장을 발견하고 기지를 발휘해 피해를 막았다.

9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 5분경 순회 점검 중이던 내방역 부역장 A씨는 고객안전실 앞에서 상가 종사자 B씨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누군가와 통화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상하다고 느낀 A씨는 ‘우리 딸’, ‘납치’, ‘송금’이라는 통화 내용을 듣고 순간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B씨에게 눈빛과 손짓으로 보이스피싱 의심을 알리고 쪽지를 통해 대화를 시도했다.

보이스피싱범은 천만원을 요구하며 겁에 질린 B씨가 당장 천만원이 없다고 하자 잔고 금액을 모두 보내라고 협박한 상황. A씨는 쪽지 대화를 통해 B씨의 남편 전화번호를 파악한 뒤 남편과 공조로 자녀의 안전상태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막았다.

보이스피싱을 당할 뻔한 B씨는 “보이스피싱범이 들려준 딸의 목소리를 듣고 순간 앞이 캄캄해져서 무척 당황하고 두려웠는데 다행히 역 직원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앞서 지난해 5월 강남구청역에서는 물품 보관함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목격했다는 고객 민원을 접수한 뒤 즉시 역사 CCTV를 통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해 1500만원 상당 피해액을 회수하고 운반책 2명을 검거한 바 있다.k

한편, 공사는 지하철 이용 도중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되는 승객을 발견하거나 직접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를 받게 되면 112신고와 함께 가까운 고객안전실에 방문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마해근 서울교통공사 영업본부장은 “현장에서 묵묵히 근무하면서 시민 등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내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신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역사 순회점검과 지능형 CCTV를 활용한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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