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세계 최대 고인돌 중장비로 훼손...문화재청 "법적조치 한다"

박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7 17: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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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훼손 논란' 김해 고인돌 (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박서경 기자] 경남 김해시가 세계 최대 규모 고인돌로 추정되는 구산동 지석묘(경상남도기념물 제280호) 정비·복원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유적이 상당 부분 훼손된 것으로 확인돼 문화재청이 법적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7일 문화재청은 구산동 지석묘 밑에 박석(묘역을 표시하는 얇고 넓적한 돌)과 박석 아래에 청동기시대 문화층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비공사 과정에서 김해시가 매장문화재법을 위반해 무단으로 현상을 변경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매장문화재법)에 따르면 이미 확인된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의 현상을 허가 없이 무단 변경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17일 설명자료에서 “지난 5일 긴급조사 결과, 상석의 주변부에서는 문화층 일부(20cm 전후) 유실과 정비사업부지 내 저수조·관로시설·경계벽 설치 부지는 해당 시설 조성 과정에서의 굴착으로 인해 문화층의 대부분이 파괴된 것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제31조 제2항 위반 행위에 대해 18일 김해시장을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산동 지석묘는 지난 2006년 김해 구산동 택지지구개발사업 당시 발굴된 유적이다. 김해시는 지난 2020년 12월부터 복원·정비 사업을 진행해왔다.

학계는 덮개돌인 상석(上石)의 무게가 350t이고, 고인돌을 중심으로 한 묘역 시설이 1615㎡에 이르는 이 유적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인돌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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