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서 15m 길이 향유고래 발견… “연안 등장은 최초”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4 18: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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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매일안전신문] 전남 광양 연안에 길이 15m에 달하는 향유고래로 추정되는 대형 고래가 나타나 관계자들의 구조활동 끝에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

4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8분쯤 광양항 송도 연안에 대형 고래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즉시 광양파출소와 여수 해경 구조대, 해양재난구조대 등을 현장에 파견했다.

구조대원들은 현장에 도착해 고래를 발견했다. 이 고래는 머리 부분에 긁힌 상처가 있었으나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 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여수 아쿠아플라넷에 고래 종류와 조치 방법을 자문했다.

전문가들은 이 고래를 향유고래로 추정했으며 해경은 고래를 넓은 바다 방향으로 유도하는 구조 활동을 펼쳤다.

구조 과정에서 고래는 광양항에 설치된 오염 방지막에 걸릴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조대원들의 신속한 조치로 고래는 위험 구역을 벗어났다. 오후 1시 30분쯤 고래는 점차 깊은 해역으로 이동하며 스스로 잠수했고, 이후로는 더 이상 목격되지 않았다.

해경은 고래가 본래의 서식지로 무사히 돌아간 것으로 판단하고 오후 4시쯤 구조 활동을 마무리했다.

해경은 고래가 다시 수심이 낮은 구역으로 밀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인근 해양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들에게 고래 발견 시 즉시 신고하도록 안내했다.

해경 관계자는 “전문가들도 향유고래가 연안에 등장하는 것은 최초인 것 같다고 할 만큼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여수 해경 관계자는 “해양보호생물이 길을 잃거나 얕은 해역에 들어와 좌초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이런 상황을 목격할 경우 즉시 해양경찰이나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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