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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이만기가 강릉으로 떠났다.
3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된 KBS1TV '동네한바퀴'에서는 추운 겨울 더욱 뜨겁게 빛나는 강릉으로 떠난 이만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기는 주문진 등대를 둘러싸고 있는 바닷가 언덕마을인 늘 짭조름한 바다 향기가 넘실대는 꼬댕이마을로 향했다. 알록달록한 지붕의 집들이 능선을 따라 사이좋게 붙어있고, 좁고 가파른 골목은 미로처럼 이어져 있는데 마을을 둘러보던 이만기는 때마침 생선을 손질 중인 어머니들을 만나 동네 이야기를 들어봤다.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동네 사람들은 예부터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는데 남편들은 배를 타고 나가 고기를 잡아 오고, 아내들은 가공공장에서 오징어, 명태 등을 손질하며 자녀들을 가르쳤다고 했다.
이후 이만기는 한 어머니를 만났다. 어머니의 음식 중 할머니 때부터 내려왔다는 전통 약과는 단연 최고였다.
꿀과 기름이 귀하던 시절, 약처럼 쓰였다고 할 정도로 귀한 음식인 약과였다. 바삭하게 튀긴 약과를 즙청 시럽에 담가두어 켜 사이사이 진득하게 스며들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약과가 나왔다.
과정을 생략 없이 전통 방식 그대로 손수 만들기 때문에 약과를 만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이틀인데 어머니는 그만큼 고된 과정을 거치는 약과를 50년 넘게 만들어왔다고 했다. 이만기는 여기서 지극한 사랑과 정성이 담긴 어머니의 약과를 맛봤다.
이후 이만기는 풍요와 자손의 번창을 가져다준다는 아들바위가 유명한 소돌 바닷가로 갔다. 한갓진 마을 골목을 걷다가 소담한 집 한 채를 발견했다. 카페 같기도 하고 가정집 같기도 한 오묘한 분위기였다.
안으로 들어서자 마당에서 동치미를 담그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소중한 가족들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게 소원인 부부는 식당 메뉴 또한 어릴 적 자신들이 먹었던 집밥들로 구성했는데 그중 아삭한 동치미를 채 썰어 올리고 각종 나물과 함께 수제 간장소스에 비벼 먹는 동치미비빔밥은 겨울철이면 늘 먹던 음식으로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었다.
강릉 시내로 들어선 이만기는 일제강점기 때 관공서가 자리 잡아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다는 임당동 골목을 걷게 됐다. 낯익고도 오래된 외관에 걸음을 멈춰보니 4년 전 동네 한 바퀴에서 만났던 100년 방앗간이다. 고소한 냄새가 가득했던 방앗간은 3대 할머니의 뒤를 이어 젊은 사장이 카페로 운영 중인 곳이었다. 카페로 개조할 당시 방앗간의 모습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오래된 수령의 목재를 사용하고 식재료 또한 방앗간과 어울리면서도 지역 농민들과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강릉 특산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관광두레의 모토인 협업과 상생을 바탕으로 인근 농가에서 재료를 공수해 메뉴를 개발하고 강릉 예술인들의 활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카페를 빌려주며 주민들의 거점 공간이자 지역 사랑방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어 거리를 걷던 이만기는 천년의 전설이 깃든 은행나무 앞에서 작은 맥주 시음회 부스를 발견했다. 강릉 특산물인 솔잎, 곶감 등으로 직접 균을 배양해 만든 수제 맥주로 강릉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맥주는 맛도 다양하지만 전체적으로 탄산이 세지 않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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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
수입 균이 아닌 강릉 특산물에서 직접 균주를 배양해 맥주를 만들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실패할 확률도 높았단다. 하지만 누군가 유럽 소도시에서 맛본 지역 맥주의 맛을 평생 잊지 못하는 것처럼 강릉의 맛과 향기를 머금은 하나뿐인 맥주의 맛을 기억하게 하고 싶었기에 수없이 도전하고 노력해왔다고 했다.
이어 이만기는 동해안의 대표 항구, 주문진항으로 향했다. 350여 척의 어선이 드나들며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동해는 오징어, 양미리, 게 등 어족이 풍부하다. 이른 새벽부터 풍어를 꿈꾸는 어부들과 손님맞이에 분주한 항구는 하루하루가 활기찼다. 주문진항 부둣가를 걷던 이만기, 옹기종기 모여 그물에서 무언가 떼어내느라 분주한 어머니들을 발견했다. 어머니들의 빠른 손놀림에 빠져나오는 건 다름 아닌 겨울철 동해안의 별미 양미리다. 큰 대야를 가득 채워야 7천 원씩 받을 수 있기에, 어머니들은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 화장실도 참아가며 종일 작업한다고 했다. 이 겨울 가장 추운 포구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삶을 살아가는 어머니들을 만나봤다고 했다.
주문진 바닷가 마을의 후미진 골목을 걷던 이만기는 화려한 네온사인 간판이 우뚝 솟은 집을 발견했다. 안으로 들어서자 보이는 건 다름 아닌 집 마당에 차려진 호떡집이다. 하지만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는 골목 안쪽이라 호떡집을 차리고도 3년간은 수입이 없어 동네 할머니들의 근심 걱정을 사기 일쑤였다. 많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매일 호떡집 문을 열어둔다. 가게만큼 호떡도 특이하다.
당근과 사과로 만든 잼을 넣고 튀긴 호떡은 어머니가 직접 개발한 것으로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어릴 적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연구도 많이 했다는 어머니는 요리 내공만 30여 년이란다. 김치, 튀김, 빵, 일식 등 분야별로 요리 레시피를 작성한 수많은 공책은 어머니가 가장 아끼는 보물 1호이다. 주문진 바닷가 마을 골목, 은둔의 고수가 굽는 특별한 호떡을 맛봤다.
또 이만기는 강릉 최남단, 금진해변을 걷던 이만기는 도롯가에 나 홀로 떨어져 있는 한 포장마차를 발견했다. 동해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홍게장칼국수와 가자미회무침을 대표메뉴로 하는 곳이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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