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상파울루의 센트럴파크에서 즐기는 K-Pop 부터 브라질인들의 핫플레이스까지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1 2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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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브라질 2편이 방송됐다.


11일 저녁 7시 10분 방송된 KBS1TV '동네한바퀴'에서는 브라질 2부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만기는 상파울루의 센트럴파크라 불리는 이비라푸에라 공원(Parque Ibirapuera)에서 운동을 즐기는 상파울루 시민들로 아침부터 활기에 넘친 모습을 봤다.

아침 운동을 하는 상파울루 시민들 틈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아침 산책을 즐기는데 어디선가 귀에 익숙한 BTS의 노래가 들렸다. 푸르른 잔디밭에서 K-POP 댄스연습에 한창인 브라질 한류팬들이었다. 이만기는 지난 2013년부터 K-POP 댄스동호회를 꾸려 이어오고 있다는 브라질의 젊은이들을 만나보고 그들이 느낀 한국 문화의 매력을 들어봤다.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의 경제·문화의 중심지인 ‘빠울리스타’로 갔다. 거리를 걷다 이른 아침인데도 사람들로 가득한 한 가게를 발견하는데 바로 ‘빠다리아(padaria)’다. 빠다리아는 한국으로 치면 베이커리 카페와 편의점을 합쳐놓은 것 같은 공간으로 커피와 디저트, 각종 일상소품 구입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브라질 사람들에겐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었다.  

 

▲(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현지인만 가득한 빠다리아에서 언어 소통 불가라는 난관에 부딪힌 이만기에게 브라질 젊은이들이 유창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네며 다가왔다. 한국어를 배운지 4년이 되었다는 20대 아가씨 스테파니와 브라질 주재 한국기업에 다니며 한국에 가서 잠시 씨름까지 배웠다는 육중한 체구의 청년 지안이었다. 두 사람의 도움으로 무사히 주문을 마치고 함께 둘러앉아 브라질식 아침 식사를 하며 브라질 젊은이들에게 스며든 한류를 체감했다.

상파울루 시내를 걷다가 한복을 입고 셀카 삼매경에 빠진 브라질 젊은이들을 만났다. 인근의 한국문화원에서 한복 입기 체험을 상시 진행하고 있는데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한복에 호기심과 매력을 느낀 브라질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한국문화원 안으로 들어가 보니 마침 한국요리 강습이 한창이었다. 한국 음식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요리 강습을 진행하는데 신청자가 늘 만원이라 했다. 이날은 고추장을 만드는 수업이 한창이었다. 수강생 중 한 명인 자켈리네는 한국 드라마를 통해 처음 한국 음식에 관심이 생겼다.

한식을 좋아하지만 학생 신분으로 한식당에서 자주 사 먹기는 부담이 되어 직접 한국 음식을 배워 집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고 했다. 김밥, 떡볶이, 잡채까지 웬만한 한국 음식은 척척에 K-POP으로 하루를 열고 한국 드라마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자켈리네의 한국 사랑 일상으로 들어가 봤다.

이어 이만기는 한국의 거리를 걷는 것처럼 수많은 한글 간판들이 반겨주는 봉헤치로 거리로 갔다. 새댁, 이모네 등 그 이름만으로도 정겨운 한글 간판들을 보며 걷다가, ’우리 엄마 김치‘ 라는 간판을 발견했다. 각종 김치와 다양한 한국 밑반찬을 만들어 파는 이 가게의 주인장은 브라질에 가서 호강시켜주겠다던 남편의 호언장담을 믿고 스물일곱에 낯선 땅 브라질에 왔다고 했다. 브라질에 오기 전엔 직접 김치 한번 담가본 적이 없었다는데 이민 47년 세월 동안 엄마라는 이름으로 못할 일이란 없었다. 한국인 대상으로 시작한 장사였는데 이제는 주 고객의 70% 이상의 브라질 사람일 정도로 한국 엄마의 손맛은 현지인들까지 사로잡고 있었다.

봉헤치로 한인타운을 벗어나 브라질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현장으로 가봤다.  

 

▲(사진, KBS1TV '동네한바퀴' 캡처)


첫 번째로 찾아간 곳은 상파울루 옛 시가지 중심부에 자리한 상파울루 중앙시장으로 갔다. 상파울루가 커피 경제의 중심지로 떠오르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시장으로 90년 역사를 자랑했다. 식료품 시장답게 과일, 채소, 소시지, 햄, 치즈, 향신료, 와인 등이 가득하고 탑처럼 쌓아 올린 열대 과일, 투명 아크릴 통에 담겨진 브라질 전통 견과류 과자,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소시지 등 먹거리의 천국이었다.

또 다양한 한국 음식을 뷔페식으로 제공하는 식당 한곳을 들어가봤다. 주인장은 한국에서 떡집을 하다가 1987년 이민을 온 주인장은 브라질에 와서도 한인들을 대상으로 떡집을 운영해 아들을 미국에 유학시킬 정도로 돈도 제법 벌었지만 남편이 갑자기 간암 진단을 받으며 브라질에서 안정적으로 일궈온 가족의 일상은 갑자기 흔들렸다고 했다.

한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떡집 문을 닫고 한국에 가서 1년을 지냈지만 병은 차도를 보이지 않았고 결국 지난 2014년 남편은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남편의 발병 이후 떡집 기계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나미숙 씨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식당으로 업종을 바꿨고 대학 졸업 후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던 아들 상준 씨도 혼자가 된 어머니 곁으로 돌아와 식당 2층에 한국식 실내 포장마차를 열었다고 전했다.

 

 

매일안전신문 / 이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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