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목숨을 건 약속과 도전…'철의 여인' 故고미영은 누구

이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3 23: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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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매일안전신문=이현정 기자] '철의 여인' 故고미영에 대한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23일 밤 10시 30분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故고미영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목숨을 건 약속-철의 여인과 매니저 김' 편으로 펼쳐진 가운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발 디뎌볼 일조차 없을 8,000m의 세계에 꿈을 둔 사람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고미영에 대한 이야기는 2007년 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에베레스트 원정을 준비하던 김재수 대장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이번 원정대에 국내 스포츠클라이밍 분야 최고의 선수 고미영을 합류시킬 수 있겠냐는 전화였다.

하지만 김재수 대장은 고미영 선수의 합류에 걱정이 앞섰다.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가 고산등반에 도전한다는 것은 단거리 선수가 마라톤에 도전하는 것처럼 무모해 보였기 때문이다. 김재수 대장이 고미영의 합류를 반대하자 이번엔 고미영이 직접 전화를 걸어왔다. 고미영은 "에베레스트 원정 꼭 같이 하고 싶다"며 "저 할 수 있다"고 하면서 강하게 의지를 드러냈다.

2007년 당시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한 여성은 인류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다. 고미영은 아무도 이루지 못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김 대장에게 부탁했다. 혼자 에베레스트에 도전했다가 경험 부족으로 실패를 맛본 고미영은 고산 등반 경험이 많은 김 대장에게 자신의 등반 매니저가 되어줄 것을 부탁한 것이다. 

 

▲(사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캡처)

그렇게 14좌 완등의 여정을 함께 하게 된 두 사람은 목숨을 건 여정을 시작했다. 산소가 희박해서 한 걸음을 떼는 것조차 어려운 8,000m는 쉽지 않았다. 거센 눈보라와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눈사태 등 숱한 위기를 넘기고 14좌 완등을 향해 도전하는 고미영과 김재수 대장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놀라운 속도로 등반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히말라야 낭가파르트 산에서 큰 위기에 봉착했다. 고미영과 김 대장은 단 둘이 서로의 몸을 이어주는 안전장치만 매달고 산에 탔다.

1967년생인 고미영은 국의 등반가로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까지 국내 여성 스포츠클라이밍의 1인자로 활약하였다. 2006년부터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등정에 나서 4년간 11좌를 등정하였으나, 마지막으로 등정한 낭가파르바트산에서 하산하던 중 실족하여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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